[Hinews 하이뉴스] 메리츠금융지주가 메리츠증권의 대규모 자본 확충에 나섰다. 메리츠금융지주는 25일 공시를 통해 자회사 메리츠증권이 운영자금 확보 등을 목적으로 약 5천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메리츠증권, 5천억 원 규모 유상증자 결정 (이미지 제공=메리츠증권)
발행 주식은 무의결권 전환우선주 3,875만 6,000여 주이며, 발행가는 주당 1만 2,903원이다. 배정 대상은 특수목적법인(SPC) 넥스라이즈제일차㈜로 전량을 인수할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메리츠증권이 전환우선주를 발행하고 SPC가 이를 유동화하며, 모회사인 메리츠금융지주가 SPC에 풋옵션을 부여해 신용을 보강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사실상 모회사 책임을 기반으로 자금조달 효율성과 안정성을 끌어올린 방식으로 해석된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를 “자본 확충 및 투자재원 확보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보다 구체적인 목적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자기자본이 7조 원대인 메리츠증권이 이번 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8조 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요건 충족을 노린 것이라는 분석이다. 종투사 지위를 확보하면 발행어음 등 신사업 진출이 가능해지며 사업 확장 폭이 크게 넓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