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족 통증 해결, 쿠션 신발 선택과 관리법이 핵심 [임현우 원장 칼럼]

칼럼·인터뷰 > 의학칼럼

요족 통증 해결, 쿠션 신발 선택과 관리법이 핵심 [임현우 원장 칼럼]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5-11-24 14:35

[Hinews 하이뉴스] 건강과 보행 기능 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정상적으로 발 아치가 높은 '요족(오목발)' 환자들의 발 관리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요족의 특성을 간과하고 잘못된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단순한 통증을 넘어 발목 불안정, 무릎 통증은 물론 영구적인 보행 기능 저하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요족, 즉 ‘오목발’은 발의 아치가 지나치게 높게 솟아 있어 발바닥이 지면에 닿는 접지 면적이 현저히 좁아진 상태를 의미한다. 이 비정상적인 구조는 발이 땅에 닿을 때 충격을 완화하고 분산시켜야 하는 발 안쪽으로의 자연스러운 움직임(회내 작용)을 거의 수행하지 못하고, 발 전체가 경직되어 있다.

그 결과, 지면으로부터 오는 모든 압력과 충격이 발뒤꿈치와 앞꿈치(주로 2, 3번째 중족골두) 등 극히 제한된 특정 부위에만 과도하게 집중되게 만든다. 이러한 압력 집중은 단순 통증을 넘어 족저근막염, 지간신경종, 심지어는 피로 골절의 근본적인 원인이 된다.

임현우 신사역 두발로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임현우 신사역 두발로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요족의 원인으로는 선천적 요인이 대표적이지만, 반복적인 운동, 체중 부담, 잘못된 신발 착용 등 후천적 요인도 큰 영향을 준다. 특히, 발 아치를 과도하게 지지하거나 높이도록 설계된 신발이나 깔창은 경직된 요족 발의 자연스러운 유연성을 더욱 방해해 피해야 한다.

요족은 초기 통증이 경미하거나 없어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발바닥 앞쪽이나 뒤꿈치처럼 압력이 집중되는 부위에 날카로운 통증이 시작되거나, 충격 분산이 안 돼 발바닥 앞볼에 두껍고 깊은 굳은살이 생기면 요족을 의심할 수 있다. 경직된 발 구조 때문에 조금만 걸어도 심한 피로감과 보행 불편을 느끼게 되며, 이러한 증상들이 만성화되지 않도록 초기에 충격 흡수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요족에 적합한 신발 선택은 통증 관리와 보행 안정성 확보의 핵심이다. 요족은 충격 흡수 능력이 떨어지므로 쿠션이 풍부한 푹신한 신발을 선택해야 한다. 또한, 발볼이 넓은 신발이 좋으며, 발 길이보다 약 5mm 큰 사이즈가 좋다. 바닥이 딱딱하거나 얇은 신발은 충격 흡수가 어려우므로 피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아치 지지대는 발을 '적당히' 받쳐주는 수준이어야 하며, 평발 교정용처럼 과도하게 높은 아치 지지대는 경직된 요족 발에 오히려 통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요족은 증상이 복합적이며, 신발을 바꿔도 통증이 개선되지 않고 다른 부위로 통증이 전이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진료를 통한 정밀한 진찰과 더불어 보행 패턴, 발 변형 정도 등에 맞춘 적절한 비수술적 치료를 병행해야 하며, 특히 발의 압력을 분산시키고 충격을 흡수하도록 정밀하게 제작된 개별 맞춤형 깔창을 신발 선택에 포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글 : 임현우 신사역 두발로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임혜정 기자

press@hinews.co.kr

<저작권자 © 하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