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 막히니 제2금융권으로...가계대출 한달만에 1.4조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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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출 막히니 제2금융권으로...가계대출 한달만에 1.4조 반등

유상석 기자

기사입력 : 2026-02-11 14:01

[사지=연합뉴스 제공]
[사지=연합뉴스 제공]
[Hinews 하이뉴스] 정부와 은행권의 부동산 대출 규제로 지난해 말에 이어 올해 1월에도 은행권 가계대출이 줄었다.

다만, 은행 외 제2금융권 가계대출이 늘어나는 '풍선 효과'가 발생해, 금융권 가계대출은 한 달 만에 다시 소폭늘었다.

한국은행은 이같은 내용의 '금융시장 동향' 자료를 11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한 달 전보다 1조원 적은 1172조 7천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대출 월 증가 폭은 지난해 6월 6조 2천억원까지 커졌다가 6·27, 10·15 대책 등의 영향으로 9∼11월 1조 9천억∼3조 5천억원으로 줄었다.

은행들의 연말 가계대출 총량 관리까지 더해지면서 12월(-2조원)에는 11개월 만에 뒷걸음쳤고, 지난달까지 감소세가 이어졌다. 두 달 연속 은행 가계대출이 줄어든 것은 2024년 12월(-4천억원)∼2025년 1월(-5천억원) 이후 1년 만이다.

대출 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934조 6천억원)이 6천억원,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237조 2천억원)이 4천억원 각각 감소했다. 모두 2개월째 내리막이다.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전세자금 대출도 3천억원 줄어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처럼 은행에서의 가계 대출은 1조원 감소했지만 제2금융권에선 2조 4천억원 늘었다.

2금융권은 증가 폭도 한 달 사이 8천억원에서 3배로 커졌다. 특히 상호금융권의 증가액이 2조 3천억원으로 전월(+2조원)보다 늘었고, 5천억원 감소했던 저축은행도 3천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대출 종류별로는 전 금융권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3조원)이 전월(+2조 3천억원)보다 확대됐다.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은 1조7 천억원 줄어 전월(-3조6 천억원)보다 감소 폭이 축소됐다.

은행의 1월 기업 대출(잔액 1369조 6천억원)은 5조 7천억원 늘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이 각 3조4천억원, 2조3천억원 증가했다.

박민철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은행 가계대출 감소세는 이어졌지만, 비은행권의 풍선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증가세로 전환됐다"며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증가 규모가 커진 데다, 상여금 유입에도 주식투자가 늘어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의 감소 폭이 축소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향후 흐름과 관련해서는 "수도권 주택시장 상황을 볼 때 주택담보대출 수요 압력이 증가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상석 기자

walter@h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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