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은 줄었는데 그대로인 부위… 원인과 관리 방법은 [이형주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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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은 줄었는데 그대로인 부위… 원인과 관리 방법은 [이형주 원장 칼럼]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3-11 09:00

[Hinews 하이뉴스] “운동을 꾸준히 하는데도 특정 부위는 그대로예요.”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이야기다. 체중은 줄었는데 팔뚝 뒤쪽, 러브핸들, 허벅지 안쪽, 승마살, 무릎 위처럼 유독 정리되지 않는 부위가 남아 있다면 이는 노력의 문제가 아니라 지방 분포의 특성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지방은 전신에서 동시에 감소하지만 모든 부위가 같은 속도로 반응하지는 않는다. 특히 팔뚝 뒤쪽이나 옆구리, 허벅지 안쪽과 바깥쪽은 유전적·호르몬적 영향을 많이 받는 영역이다. 여성의 경우 하체와 옆구리에 지방이 축적되기 쉬운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일부 부위는 원래 지방세포 밀도가 높게 형성되어 있다. 무릎 위처럼 체중과 크게 상관없이 두툼해 보이는 부위 역시 이러한 특성에 해당한다.

여기서 중요한 개념이 지방세포의 ‘크기’와 ‘개수’다. 운동과 식이조절은 지방세포의 크기를 줄이는 데에는 효과적이다. 세포 안에 저장된 지방의 양이 감소하면서 체지방률이 낮아지는 것이다. 그러나 이미 형성된 지방세포의 개수 자체를 줄이지는 못한다. 특정 부위에 지방세포가 상대적으로 많이 분포해 있다면 체중이 감소해도 그 부위의 윤곽은 생각만큼 달라지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살은 빠졌는데 라인이 변하지 않는다”는 표현이 나오게 된다.

이형주 닥터포유 종로점 대표원장
이형주 닥터포유 종로점 대표원장

이러한 경우 지방흡입은 다른 접근이 된다. 지방흡입은 지방세포의 크기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해당 부위의 지방세포 개수를 직접 감소시키는 방식이다. 이는 단순 감량이 아니라 국소적인 비율 조정에 가깝다. 특히 이미 체중 조절이 어느 정도 되어 있는 경우 작은 부위 변화만으로도 실루엣 차이가 분명하게 나타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는 편이다. 팔뚝 두께가 줄거나, 옆구리 곡선이 정리되거나, 허벅지 안쪽 간격이 생기는 것만으로도 체형의 인상이 달라질 수 있다.

실제로 운동선수나 모델처럼 체지방률이 낮은 직업군에서도 부위별 지방흡입을 선택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체중 감량 목적이 아니라 카메라와 무대에서 보이는 라인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선택이다. 이미 날씬하지만 특정 부위의 두께나 곡선이 아쉬울 때 국소적으로 정리하는 방식이다. 지방흡입은 다이어트를 대신하는 수술이 아니라 체형의 균형을 다듬는 도구에 가깝다.

물론 모든 국소 지방이 반드시 수술적 방법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충분한 운동과 체중 관리에도 불구하고 특정 부위가 반복적으로 고민이 된다면 그 원인이 지방세포 분포에 있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이 제거하느냐가 아니라 주변 부위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비율을 만드는 것이다.

적절한 수술 범위 설정과 균일한 흡입, 그리고 이후의 압박 관리와 림프 순환 관리가 함께 회복 속도와 만족도는 충분히 높을 것이다. 핵심은 과도한 제거가 아니라 안전 범위 내에서의 정교한 디자인과 체계적인 사후 관리에 있다. 체중계 숫자가 아니라 체형의 균형을 기준으로 접근할 때 보다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글 : 이형주 닥터포유 종로점 대표원장)

송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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