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김홍관·이정희 삼성서울병원 폐식도외과 교수, 최기홍 순환기내과 교수, 강단비 임상역학연구센터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최신 연구에 따르면, 조기 수술이 오히려 암 재발률을 낮출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는 미국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최근호에 게재됐다.

수술까지 걸린 평균 기간은 5개월로, 기존 가이드라인에서 권장한 최소 6개월보다 짧았지만, 심근경색이나 출혈 같은 심혈관계 합병증 발생률은 의미 있는 증가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연구팀은 조기 수술이 항상 안전하다고 일반화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스텐트 시술 후 6개월 이내 수술을 받은 경우 출혈 위험은 24%, 심근경색은 1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수술 시점이 12개월 이내라도 늦은 수술보다 합병증 가능성이 더 높았다.
이에 따라 환자별로 암의 진행 속도와 심혈관 상태를 면밀히 검토한 뒤, 내과·외과·종양내과 등 다학제 협진을 통해 최적의 수술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단비 교수는 “이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전국 단위에서 진행돼 임상적 의미가 크다”며 “스텐트 시술 환자는 대체로 고령이 많아 암에 대한 부담을 줄일 방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홍관 교수는 “수술을 지나치게 미루면 암이 진행돼 수술이 어려워지거나 예후가 나빠질 수 있다”며 “암 치료와 심혈관 안정성 간 균형을 맞추기 위해 환자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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