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오석경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가 최근 열린 ‘2025년 대한신경근연구학회 춘계 학술대회 3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최우수초록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오 교수는 ‘깊은 신경근 차단이 척추수술을 받는 고령 환자의 척추 주변 근육 압력과 수술 후 섬망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연구 결과를 발표해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지원을 받아 김효성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함창화 신경외과 교수와 공동으로 수행됐다. 연구팀은 후방 접근 척추수술을 받는 65세 이상 환자 23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RCT)을 진행했다. 그 결과, 깊은 신경근 차단군에서 척추 주변 근육 손상과 출혈량이 감소했고, 수술 후 섬망 발생률도 유의하게 낮았다.

또한 염증성 사이토카인 interleukin-6(IL-6)의 수술 전후 농도 변화를 분석한 결과, 깊은 차단군에서 IL-6 상승 폭이 중등도 차단군보다 적었다. 이는 근육 손상이 줄어들면서 전신 염증 반응이 완화되고 섬망 위험이 감소했음을 시사한다.

오석경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오석경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오석경 교수는 “수술 후 섬망은 인지 기능 저하, 입원 기간 연장, 기능 회복 지연, 사망률 증가와 의료비 상승을 초래하는 심각한 합병증으로,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는 비교적 간단한 마취 중 중재를 통해 섬망을 줄일 수 있음을 보여줘 임상적으로 의미가 크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연구에 힘써준 동료 의료진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고령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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