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세브란스병원 연구팀이 아토피피부염 면역치료 효과를 이끄는 특정 조절 T세포를 밝혀냈다고 밝혔다. 이 조절 T세포는 병원성 면역세포의 활동을 억제해 염증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고 13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중개의학’에 게재됐다.

아토피피부염은 손상된 피부 장벽에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겐이 침투하면서 병원성 T세포가 활성화되고 만성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피하 알레르겐 특이 면역치료(Subcutaneous Immunotherapy, SIT)는 알레르겐을 반복 주입해 면역 체계를 조절, 조절 T세포를 활성화시켜 과민반응을 억제한다.

(왼쪽부터) 박창욱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 박중원 세브란스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 손명현 세브란스병원 소아호흡기알레르기과 교수, 짱커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박사, 권호근 미생학교실 교수, 이광훈 연세대 명예교수 (세브란스병원 제공)
(왼쪽부터) 박창욱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 박중원 세브란스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 손명현 세브란스병원 소아호흡기알레르기과 교수, 짱커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박사, 권호근 미생학교실 교수, 이광훈 연세대 명예교수 (세브란스병원 제공)
연구팀은 면역치료 반응을 보인 환자와 마우스 모델에서 조절 T세포를 분리해 분석했다. 그 결과, T세포 분화에 관여하는 전사인자 RORγt를 발현하는 조절 T세포가 치료 효과와 관련 있음을 확인했다. RORγt 발현 조절 T세포는 병원성 T세포 면역반응을 억제하며, 피부에 축적돼 항염증 효과를 낸다.

박창욱 교수는 “피부 면역세포 다양성과 기능을 이해하는 것은 면역 기반 치료 발전의 기초”라며 “이번 연구가 아토피 등 염증성 피부질환 치료의 정확성과 효율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와 한국연구재단 지원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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