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다발골수종센터가 지난 12년간 다발골수종 환자 1291명의 치료 결과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중앙 생존기간은 약 80.5개월로, 국내에서 난치성 혈액암 장기 치료 성과를 공개한 첫 사례라는 병원측의 설명이다.

국내 다발골수종 환자는 매년 2000명 이상 새로 진단되고 있으며, 고령화로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 중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다발골수종 환자의 중앙 생존기간은 최근 10년간 33.6개월에서 52.8개월까지 늘었으나, 서울성모병원은 이를 크게 앞서는 성과를 보였다.

센터는 환자 개별 위험도에 맞춘 맞춤 치료를 시행한다. 자가조혈모세포이식과 신약 유지요법을 적극 활용하며, 면역항암제(이중항체, CAR-T 등)를 빠르게 도입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한다. 또한 감염내과 등 여러 임상과의 다학제 통합 진료와 혈액암 전문 간호사들의 체계적 관리로 치료 부작용을 줄이고 치료 순응도를 높였다.

다발골수종은 골수에서 발생하는 혈액암으로 골절, 빈혈, 신부전 등 합병증을 일으킨다. 치료제 개발로 생존율은 높아졌지만 재발이 잦고,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도 많아 여전히 어려운 병이다.

(왼쪽부터) 민창기, 박성수, 이정연, 변성규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다발골수종센터 교수 (서울성모병원 제공)
(왼쪽부터) 민창기, 박성수, 이정연, 변성규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다발골수종센터 교수 (서울성모병원 제공)
민창기 교수는 “환자 상태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맞춤 치료와 꾸준한 관리가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치료 효과를 유지하고 면역항암제 반응 예측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박성수 센터장도 “이번 성과는 환자 중심 통합 진료와 근거 기반 치료가 실제로 임상에 큰 변화를 가져왔음을 보여준다”며 “환자 삶의 질과 장기 생존을 모두 개선하는 국내 모범 치료 모델로 계속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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