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원장원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김기영 경희대병원 안과 교수팀이 70세 이상 노인 1228명을 분석한 결과, 입체시(사물의 거리·깊이 인식 능력)가 저하된 경우 인지기능 저하 위험이 최대 1.7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노인들의 입체시를 평가한 뒤, 기억력·집중력·처리속도·전두엽 기능 등을 분석했다. 입체시가 낮을수록 전반적인 인지기능 점수가 낮았으며, 특히 기억력과 시공간 인지능력에서 차이가 뚜렷했다.

이번 분석은 시력, 안과 질환, 청력, 사회·경제적 요인 등 다양한 변수를 통제해 진행됐다. 평가에는 ‘티트무스 검사’를 활용했고, 세 가지 수준(우수·보통·나쁨)으로 나눠 비교했다.

(좌측부터)원장원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김기영 경희대병원 안과 교수, 김미지 경희대 의과대학 교수, 조현진 연구원, 박연정 학부생 (경희대병원 제공)
(좌측부터)원장원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김기영 경희대병원 안과 교수, 김미지 경희대 의과대학 교수, 조현진 연구원, 박연정 학부생 (경희대병원 제공)
김기영 교수는 “입체시는 단순 시력과는 다른 시각 인지 능력으로, 뇌의 전두엽 기능과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고 설명했고, 원장원 교수는 “정기적인 입체시 검사가 노인의 인지기능 저하나 장애를 조기에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BMC Geriatrics에 ‘지역사회 거주 노인의 입체시와 인지기능 간 연관성’을 주제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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