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교육감 “AI 평가, 교육 본질 회복의 시작” 강조

[Hinews 하이뉴스] 경기도교육청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서‧논술형 평가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도교육청은 6월 18일, 중학교 1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 국어, 사회, 과학 교과에 우선 적용되는 ‘하이러닝 인공지능(AI) 서‧논술형 평가시스템’ 개통을 발표하고, 현장 운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서‧논술형 평가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경기도교육청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서‧논술형 평가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이번 시스템은 교사가 설계한 평가 기준과 요소에 따라 AI가 학생의 서술형 답안을 자동으로 채점하고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평가 설계부터 배포, 채점, 피드백, 리포트 생성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화하여 학교 현장의 평가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목표다.

새로운 시스템은 경기도교육청의 교수‧학습 플랫폼인 ‘하이러닝’에 탑재되어 운영된다. 이 시스템은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성취기준 및 평가 요소 기반 자동 채점 및 피드백, 학생 손글씨를 디지털 문자로 전환하는 OCR(문자인식) 기술 적용, 표준화된 원스톱 평가 운영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도교육청은 향후 이 시스템을 모든 학년과 교과로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평가 결과에 따른 학생별 맞춤형 피드백 제공, 학생별 평가 이력 누적 관리 등을 통해 학생의 성장 지원과 평가의 공정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AI 평가시스템 도입은 지난 1월 임태희 교육감이 제안한 ‘미래 대학입시 개혁안’의 실천 과제로 추진됐다. 임 교육감은 “교육의 본질은 정답을 찾는 기술이 아니라 학생이 살아갈 미래 사회를 준비하는 역량과 인성”이라며 “인공지능 서‧논술형 평가시스템은 입시 중심 교육을 바꾸고 학생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시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도교육청은 교육의 미래를 위해 누구도 찾지 않고,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7월부터 중1‧고1 국어, 사회, 과학 교과에 우선 적용한 뒤, 향후 전 학년‧전 교과로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4,000여 명의 교원을 대상으로 시스템 활용 연수를 실시하고, 정책실행 연구회와 시범운영 연구회를 통해 실증 연구와 현장 사례도 함께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저작권자 © H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