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큐리언트는 항결핵 신약 후보 ‘텔라세벡(Telacebec)’의 호주 임상시험에서 기존 40명에 이어 80명을 추가 모집하며 임상 확대에 나섰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시험은 지난해 완료된 1차 임상의 연장선으로, 동일한 시험 설계와 지역에서 진행된다.

텔라세벡은 결핵균과 부룰리궤양균 등 특정 마이코박테리아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약물이다. 지난 3월, TB얼라이언스는 WHO 국제회의에서 텔라세벡의 중간 임상 결과를 발표했으며, 짧은 투약 기간에도 사실상 100% 완치율과 낮은 부작용 발생률을 보여 주목을 받았다.

최근 2년간 PRV 매매 가격 (동구바이오제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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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텔라세벡은 미국 FDA로부터 부룰리궤양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돼 있으며, 이 경우 소규모 임상자료로도 신약 허가 신청이 가능하다. 이번 임상 확대로 효능과 안전성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면 FDA 허가 신청에 필요한 핵심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약 승인 시 발급되는 PRV(우선심사권)의 시장 가치도 상승세다. 현재 PRV는 희귀소아질환 프로그램 종료(2026년 9월) 이후 공급 감소 기대감으로 약 2,200억 원 규모로 평가되고 있다. 큐리언트는 텔라세벡의 허가가 이뤄질 경우 PRV 가치가 3,000억 원 이상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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