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암은 조기 발견 시 5년 생존율이 95%에 달하지만, 재발율이 70%에 이를 정도로 관리가 까다롭다. 기존 방광경 검사는 정확하지만 고통과 감염 위험이 있어 반복 검사가 어렵고, 기존 소변 진단법은 민감도가 낮아 실효성이 부족했다.
이번에 개발된 BLOOM 시스템(Buoyancy-lifted bio-interference orthogonal organogel messenger)은 소변 전처리 없이 방광암 바이오마커를 검출하는 진단 키트다. 부력으로 신호전달체를 물 위로 띄워 혈뇨 같은 불순물 간섭을 없애고, 초기 방광암까지 높은 정확도로 진단한다.

강석호 교수는 “재발율이 높고 조기 진단이 환자 예후와 삶의 질을 좌우하는 방광암에 이번 기술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숙련도와 장비가 부족한 의료기관에서도 환자 안전과 정확도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연구팀은 이 기술을 바탕으로 바이오기업 창업을 준비 중이며, 대량 생산과 검사 균일성 확보, 가정용 진단법 개발 등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 지원 아래 KIST와 고려대 임상중개 연구지원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는 ‘Diagnosis of early-stage bladder cancer via unprocessed urine samples at the point of care’란 제목으로 Nature Biomedical Engineering 7월호 표지 논문으로 발표됐다.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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