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려운 편이다. 따라서 증상이 없더라도 만 40세 이상은 2년마다 정기적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특히 위암 가족력이나 헬리코박터균 감염, 위축성 위염 등 위험 인자가 있는 경우에는 더 이른 시기부터 자주 검사를 받아야 한다. 속쓰림이나 소화불량 같은 증상이 지속될 때도 연령과 관계없이 내시경 검사를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내시경 검사의 정확성을 높이려면 고해상도 영상과 NBI(협대역 영상) 같은 특수 영상 기술을 갖춘 고성능 장비가 필요하다. 이런 기술은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미세한 병변이나 색조 변화를 더 쉽게 식별할 수 있어 조기 발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내시경 검사에 대한 두려움이나 불편함 때문에 검사를 망설이는 환자가 많다. 이때 진정내시경을 이용하면 불안과 통증을 줄이고 편안한 상태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진정내시경은 알레르기 병력이나 특정 질환이 있는 경우 제한이 있을 수 있으므로, 사전에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
좋은 내시경 검사는 안전하고 편안하면서도 정확한 진단이 가능한 검사다. 이를 위해서는 우수한 장비, 철저한 준비, 충분한 검사 시간, 그리고 숙련된 의사의 세심한 관찰력이 필수다. 검사 후에는 결과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소통이 이뤄져야 환자가 자신의 상태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건강을 관리할 수 있다.
(글 : 조경표 더웰내과의원 원장)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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