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흡입형 스테로이드의 고용량 사용이 특발성 폐섬유증(IPF) 발생 위험과 연관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윤희영 순천향대 서울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연구팀(제1저자 이혜원 순천향대 보건행정경영학과 교수)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표본 코호트(NHIS-NSC) 자료를 분석해, 2002~2019년 사이 COPD 또는 천식 진단을 받은 5만7456명을 대상으로 흡입 스테로이드 사용과 폐섬유증 발생 간의 연관성을 살폈다.

흡입형 스테로이드, 고용량 장기 사용 시 특발성 폐섬유증 위험 증가 가능성 확인 (클립아트코리아)
흡입형 스테로이드, 고용량 장기 사용 시 특발성 폐섬유증 위험 증가 가능성 확인 (클립아트코리아)
전체 대상 중 9492명(16.5%)이 흡입형 스테로이드를 사용했고, 사용량에 따라 고·중·저용량 그룹으로 나눠 분석했다. 그 결과, 고용량 사용자(하루 1000µg 이상)는 폐섬유증 발생 위험이 약 3.99배 높게 나타났다. 반면, 일반적인 용량 사용자는 폐섬유증 위험 증가와 뚜렷한 관련성이 없었다.

특히 COPD나 천식 같은 만성 기도질환을 가진 환자에서 이 연관성이 더 뚜렷했고, 고령층보다 젊은 층에서 위험이 낮게 나타나는 경향도 확인됐다.

윤희영 순천향대 서울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윤희영 순천향대 서울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윤 교수는 “이번 연구는 흡입 스테로이드의 고용량 사용이 폐섬유증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관찰한 것이며, 인과관계로 단정할 수는 없다”며 “불필요한 고용량 장기 사용은 피하고, 정기적으로 용량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 5월, 영국의사협회 학술지 BMJ Open Respiratory Research에 발표됐다.

저작권자 © H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