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나이 많다고 검진 제외됐는데…” 고령층도 저선량 흉부 CT 한 번으로 폐암을 조기 진단할 수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장승훈 한림대성심병원 교수, 강혜린 동탄성심병원 교수, 이춘택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연구팀은 70세 이상 남성 1409명을 대상으로 저선량 흉부 CT를 1회 시행한 뒤 약 3.6년간 추적 관찰 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장승훈 한림대학교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강혜린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한림대의료원 제공)
(왼쪽부터) 장승훈 한림대학교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강혜린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한림대의료원 제공)
그 결과, 대상자의 56%에서 폐결절이 발견됐고, 2.2%(31명)는 폐암으로 진단됐다. 특히 진단된 폐암 환자 중 61%가 1~2기 조기 단계였으며, 90%는 병기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았다. 폐암 진단까지 평균 소요 기간은 약 9.3개월이었다.

현재 흡연자의 폐암 진단율은 3.6%로, 과거 흡연자(1.5%)나 비흡연자(1.9%)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저선량 흉부 CT 검사 모습 (한림대의료원 제공)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저선량 흉부 CT 검사 모습 (한림대의료원 제공)
강혜린 교수는 “한 번의 CT 검사만으로도 고령층에서 폐암 조기 발견과 치료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검진 연령 제한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장승훈 교수는 “고위험 고령자에겐 저선량 CT가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Cancers 7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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