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교정은 단순히 삐뚤빼뚤한 치아 배열을 고르게 하는 것만이 아니다. 성장기 어린이, 청소년 등의 경우에는 턱과 얼굴 골격이 활발히 성장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치아교정을 통해서 치아 배열뿐 아니라 얼굴형이나 턱뼈 등의 정상적인 발달을 유도할 수 있다.
특히 덧니, 부정교합 등이 있거나 유전적으로 돌출입, 주걱턱 등이 있는 경우에는 조기 치료가 더욱 필요하다. 적절한 시기에 개입하면 이러한 주걱턱과 과개교합 등의 복잡한 문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교정치료를 시작하기 전에는 구강 건강 상태를 우선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충치나 잇몸질환이 있을 경우 이를 먼저 치료한 뒤 교정을 진행해야 치료 과정 중에도 통증이 없으며 예후가 좋다. 이후에 내원해 교정과 관련한 검사를 한 뒤에 장치를 제작해 본격적인 치아교정을 시작한다.
초기에는 장치 제작부터 부착, 교정력 조절 등을 위해 내원하는 횟수가 많다. 간혹 장치에 적응하지 못해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이에 학기 중보다는 방학, 연휴 기간에 시작하는 것이 수월하다.
소아, 청소년기의 치아교정은 향후 성장 예측을 기반으로 진행되는 만큼 풍부한 경험이 많은 의료진의 진료가 필요하다. 교정과 전문의가 집도해 교정을 진행하는 지 확인하고, 구강 문제점을 파악해 개개인 맞춤으로 교정이 이뤄져야 한다.
성장기 교정은 치아뿐 아니라 턱뼈, 얼굴 전체 구조를 고려해야 하므로 교정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계획 수립이 뒷받침돼야 안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 밖에 보철과 전문의가 협진해 교정 중 발생할 수 있는 충치, 치주질환, 턱관절 등의 구강문제를 함께 대처하는 지도 확인한다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치아교정은 짧게는 1~2년 안에 이뤄지며 성장기 소아, 청소년은 성인보다 짧은 기간 내에 개선이 가능한 만큼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을 권한다. 학기 중에는 진료 일정을 조율하기 쉽지 않아 시간적 여유가 있는 방학이나 긴 연휴를 이용해 교정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특히 심미성과 기능성, 질환 여부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고난도 치과 치료에 속한다. 교정과 전문의와 보철과 전문의가 협진해 다양한 치과 치료와 함께 교정을 진행하는 지 확인해야 한다.
(글 : 안수진 서울제이치과 원장(교정과 전문의))
김국주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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