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레모넥스는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냉장 보관이 가능한 차세대 mRNA 백신 플랫폼 ‘디그레더볼®(DegradaBALL®)’의 온도 안정성 검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디그레더볼 플랫폼은 냉장, 실온, 상온 환경에서 최대 24개월간 안정성을 유지하며, GMP 인증기관 시험성적으로 공식 입증받았다. 레모넥스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국가전략기술 지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 mRNA 백신의 약물전달체인 지질나노입자(LNP)는 극저온(-80℃) 보관이 필수로, 콜드체인 유지에 따른 비용과 물류 한계가 꾸준히 문제로 지적돼왔다. 또한, 특허 장벽으로 인해 상업화 과정에서 법적·기술적 위험도 높았다.

반면, 디그레더볼은 mRNA뿐 아니라 siRNA, 펩타이드 등 다양한 RNA 치료제를 안정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 콜드체인 의존도를 크게 줄이고 글로벌 공급망 취약성을 극복할 핵심 솔루션으로 평가받는다. 이 기술은 RNA 치료제 및 백신 개발뿐 아니라 CDMO 사업 확장도 기대된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40℃에 육박하는 폭염이 잦아지며 RNA 치료제와 mRNA 백신의 냉장 유통이 더욱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레모넥스의 기술은 이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글로벌 공급망 안정성과 상업화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원철희 레모넥스 대표이사 (사진 제공=레모넥스)
원철희 레모넥스 대표이사 (사진 제공=레모넥스)
시장 조사기관들은 글로벌 mRNA 백신 및 치료제 시장이 2030년까지 약 1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mRNA 플랫폼은 감염병을 넘어 암, 희귀질환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 중이며, 안정적 공급망 기술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한편, 레모넥스는 질병관리청 주관 ‘팬데믹 mRNA 백신 개발지원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국내 mRNA 백신 국산화를 이끌고 있으며, 서울대병원과 서울대가 위탁기관으로 참여 중이다.

원철희 대표는 “이번 성과는 기존 mRNA 백신의 콜드체인 문제를 뛰어넘는 혁신적 전환점”이라며 “국가전략기술로서 위상을 강화하고, 글로벌 보건 위기 대응과 RNA 치료제 상용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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