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최모씨는 바뀐 업무환경에 스트레스가 많이 쌓였다고 한다. 직장에서 많은 업무로 인해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고, 아침 일찍 출근하고 저녁 늦게 퇴근하면서 몸의 리듬이 깨져 뜬 눈으로 지새는 날이 부쩍 늘었다. 컴퓨터 작업을 하는데 뒷목이 뻣뻣하게 아프면서 어지럼증이 발생했다고 한다. 어지럼증이 생긴 이후에 구역감과 두통이 생기고 불면증이 더 심해졌다고 한다.

이와 같이 잠이 오지 않는 양상을 불면증 즉 수면장애라고 한다. 불면증 증상은 크게 세 가지 종류가 있다. 입면장애와 수면유지장애, 조기각성장애가 바로 그것이다. 입면장애는 피곤해도 제 때 잠이 쉽게 들기 어려운 양상을 이야기한다. 수면유지장애는 비록 잠은 들지만 자주 반복적으로 깨는 상태를 말하며, 조기각성장애는 수면유지장애와 비슷하지만, 자다가 깨서 다시 잠이 못 드는 증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불면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7년 약 51만명이었다가 매년 8% 이상 증가해, 2021년 한 해 수면장애로 병원을 방문한 사람은 약 71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불면증 증상에 해당돼 병원을 찾는 분들 가운데 많은 분이 갱년기 불면증, 수험생 불면증 치료나 불면증 극복하는 법, 불면증에 좋은 음식, 불면증 원인 및 불면증 치료방법, 잠 잘 오는 방법 등의 질문을 한다. 의료기관을 찾아 더 이상 수면제나 수면 유도제로 억지로 잠을 청하지 말고, 의료진과의 상담으로 불면증 원인을 찾아 증상에 따른 수면장애치료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

장지욱 해아림한의원 원장
장지욱 해아림한의원 원장
반복되는 불면증으로 동반되기 쉬운 질환이 어지럼증이다. 어지럼증은 많은 현대인들이 흔히 겪는 질환이기도 하다. 보통 두통이나 이명을 함께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단순히 두통 약 등을 복용하는 것으로 치료를 대신하는 경우가 많다.

처음에는 어지럼증의 이유를 몰라, 빈혈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갈수록 발생 빈도가 늘어나고 증상이 심해질 수 있는데, 어지럼증은 단일 원인에 의해 발생하기보다는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뇌신경계, 자율신경계, 심리적인 문제가 발생해 비롯된 것이다. MRI 등과 같은 검사에서 두뇌의 기질적인 문제가 없다면 두뇌의 기능적인 문제가 원인이 되고 이석증이나 메니에르 증후군 같은 귀의 문제로 발생되기도 한다.

어지럼증 원인은 아주 다양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한 후 개인별 맞춤 치료로 치료율을 높이는 노력을 경주해야한다. 또 증상 개선 및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동의보감에서는 어지럼증을 현훈(眩暈)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현(眩)이라는 것은 눈앞이 깜깜해지면서 아득해지는 것을 말하고 훈(暈)이라는 것은 눈앞이 빙글빙글 도는 증상을 말한다. 회전성 어지럼증(暈)과 비회전성 어지럼증(眩)을 나타낸 표현으로 보인다. 회전성 어지럼증은 전정계이상으로 생기며 이명, 난청 등을 동반한다. 비회전성 어지럼증은 전정계이상 이외의 문제로 부정맥, 뇌허혈, 과호흡, 스트레스 등의 의해 생긴다.

한의학에서는 어지럼증을 여러 가지로 변증하고 있다. 화병과 같이 기운이 울체돼 나타나는 기울, 맥이 약해져 있고 전반적으로 기운이 떨어져 있는 기허나 혈허, 진액이나 체액이 정체돼 있는 경우는 습담, 스트레스로 인해 심장에 화열이 울체돼 있는 심화항염 등으로 변증해 한약을 처방한다.

두통은 많은 사람이 자주 경험하는 증상이지만 완벽한 해결책은 좀더 연구가 필요한 의료계의 오래된 숙제 중 하나이다. 두통의 원인은 아주 다양해 맞춤치료를 통해 치료율을 높여야 한다. 기혈이 머리로 치솟아 오르고 경추부의 근긴장성이 높아진 경우에는 긴장성을 낮춰주는 치법, 소화가 잘 되지 않거나 가슴이 답답한 경우에는 흉부에 결실을 풀어주는 치법, 구역감이 생기고 어지럼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담음을 치료하는 치법 등이 쓰인다.

두통은 누구나 겪을 수 있어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기 쉽다. 하지만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반복되거나, 처음에는 약으로 잘 나았던 두통이 점차 약효가 떨어진다면 한의학 적인 치료까지 고려해 보길 권한다. 치료를 미루면 두통 때문에 학업이나 업무에 집중하기 어려워지고, 두통 자체가 스트레스로 작용해 악순환에 빠지기 쉽다.

어지럼증과 두통에 좋은 생활 습관을 가지는 것 또한 중요하다. 긴장성 또는 심인성인 경우에는 적당한 운동, 충분한 휴식과 수면, 따뜻한 전신욕이나 마사지 등이 도움이 된다. 눈과 볼에 따뜻한 온찜질을 해주고 막힌 코를 뚫어줘 두뇌로 가는 산소공급이 원활하도록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카페인이 많이 함유된 커피, 녹차, 홍차, 초콜렛, 콜라 등의 음식은 되도록 피하고 금주, 금연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글 : 장지욱 해아림한의원 원장)

저작권자 © H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