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수도권 상공서 UAM 통합운항 첫 검증…상용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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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수도권 상공서 UAM 통합운항 첫 검증…상용화 속도

‘K-UAM 그랜드 챌린지’ 2단계 실증 성공, 국내 도심항공교통 상용화 발판 마련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5-11-03 11:57

[Hinews 하이뉴스] 대한항공은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그랜드 챌린지’ 2단계 실증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오늘 밝혔다. 이번 실증은 수도권 상공에서 UAM(도심항공교통) 통합 운항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작동함을 확인한 국내 첫 사례로, 본격적인 상용화에 속도를 더하게 됐다.

대한항공이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그랜드 챌린지’ 2단계 실증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미지 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이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그랜드 챌린지’ 2단계 실증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미지 제공=대한항공)

‘K-UAM 그랜드 챌린지’는 정부가 주도하는 실증 사업으로, 도심항공교통(UAM)의 운항 안정성을 검증하고 표준화된 운용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대한항공은 ‘K-UAM 원팀’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인천국제공항공사, KT, 현대자동차, 현대건설과 함께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2단계 실증은 지난달 16일부터 31일까지 12일간 인천 서구와 계양구를 잇는 아라뱃길 실증 구역(공역 면적 44.57㎢)에서 진행됐다. 대한항공은 인천국제공항공사, KT와 함께 국내 최초로 UAM 교통관리 실증 사업자 지위를 획득하고, UAM 교통관리 및 운항통제 주관사로 참여했다.

실증 과정에서 대한항공은 도심 저고도 비행 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저감, 다수 운항사와 다양한 경로를 동시에 운용하기 위한 교통관리 시스템 간 관제권 이양, 비정상 상황에 대한 시뮬레이션 수행 등을 통해 운항 안정성을 성공적으로 입증했다.

또한 글로벌 항공사로서의 운항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체 개발한 ‘ACROSS’(Advanced Control and Routing System for Sky) 시스템의 성능도 다시 한번 확인했다. ACROSS는 UAM의 비행 경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교통 흐름을 최적화하며, 비상 상황 발생 시 대체 경로를 제공해 복잡한 운항 스케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내 UAM 상용화 목표 달성을 위해 협력을 지속하고, UAM 생태계 구축에 적극 기여하겠다”며 “국토부 주관 연구개발사업을 통해 ‘ACROSS’ 시스템의 자동화 및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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