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한쪽만 찌릿하고 물집 생긴다면, 대상포진 의심해야 [이광진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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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한쪽만 찌릿하고 물집 생긴다면, 대상포진 의심해야 [이광진 원장 칼럼]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7-09 10:22

[Hinews 하이뉴스] 피부에 갑자기 물집이 생기고 찌르는 듯한 통증이 함께 나타난다면 대상포진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대상포진은 단순한 피부질환이 아니라 신경을 따라 발생하는 바이러스 질환으로, 치료 시기를 놓치면 대상포진 후 신경통 같은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대상포진은 어릴 때 앓았던 수두 바이러스가 몸속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질 때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한다. 과거에는 주로 50세 이상에서 많이 발생했지만 최근에는 과로와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 습관 등으로 인해 젊은 연령에서도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피로감과 몸살, 미열이 동반될 수 있으며 피부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는데도 특정 부위가 따갑거나 화끈거리는 통증이 먼저 시작되기도 한다. 이후 붉은 발진과 작은 물집이 신경을 따라 띠 모양으로 나타나는 것이 대상포진의 대표적인 특징이다.

이광진 구로에이스정형외과 원장
이광진 구로에이스정형외과 원장

통증은 단순한 피부 통증과는 다르다. 바늘로 찌르는 듯하거나 타는 듯한 통증이 지속되며, 옷이 스치는 가벼운 자극에도 심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얼굴이나 눈 주변에 대상포진이 발생하면 시력 저하나 안면신경 이상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대상포진은 치료 시기가 매우 중요하다. 증상 초기에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작할수록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고 신경 손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치료가 늦어질수록 피부 병변이 회복된 뒤에도 통증이 계속되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통증이 심하거나 신경통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약물치료와 함께 신경차단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신경차단술은 통증이 발생한 신경 주변에 약물을 주입하는 치료 방법으로, 염증 완화와 신경 자극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통증 조절에도 활용된다.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면역력 관리가 중요하다. 충분한 수면과 균형 잡힌 식사,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면역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피로는 대상포진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생활 관리도 필요하다.

또한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발병 위험뿐 아니라 대상포진 후 신경통 발생 가능성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50세 이상이거나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예방접종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상포진은 단순히 피부에 물집이 생기는 질환이 아니다. 신경 손상으로 인해 장기간 통증이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몸 한쪽에 통증과 발진이 함께 나타난다면 빠르게 진료를 받고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 이광진 구로에이스정형외과 원장)

송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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