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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보조 대장내시경, 선종 검출률 36%로 향상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5-11-18 11:32

[Hinews 하이뉴스] 장현주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이 AI 보조 대장내시경이 선종 검출률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SCIE급 국제 저널 BMC Gastroenterology 10월호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대장암은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흔한 암이자 사망 원인 2위다. 대장용종 중 전암성 선종은 조기 발견과 제거가 중요하지만, 환자 특성, 시술자의 숙련도와 피로도 등에 따라 놓칠 가능성이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AI 기반 보조 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2023년 3월부터 2024년 2월까지 AI 보조 대장내시경을 받은 474명과 표준 대장내시경을 받은 474명의 검사 결과를 비교했다. AI 시스템은 딥러닝 알고리즘으로 용종을 실시간 감지하고 화면에 녹색 상자와 경고음으로 시술자에게 알린다.

AI 보조 대장내시경 검사 모습 (사진 제공=한림대동탄성심병원)
AI 보조 대장내시경 검사 모습 (사진 제공=한림대동탄성심병원)
분석 결과, AI 보조 대장내시경은 선종 검출률이 36%로 표준 26%보다 1.36배 높았다. 검사당 발견된 선종 수 역시 0.69개로 표준 0.43개보다 60% 증가했다. 용종 검출률도 53.2%로 표준 46.2% 대비 향상됐으며, 검사당 용종 개수는 1.23개로 32% 많았다. 다만 용종 위치, 크기, 형태, 조직형 분포에는 차이가 없었다.

장현주 교수는 “AI 보조 대장내시경이 시술자의 한계를 보완하고 대장선종 검출률을 높여 대장암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AI는 점막 주름이나 잔여물로 완전히 노출되지 않은 부위에서 거짓 양성이 발생하거나, 진행성 선종 검출에는 한계가 있어 내시경 의사의 역할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AI 보조 대장내시경의 실제 임상 유용성을 보여주는 근거로, 향후 대장내시경 검사 품질 향상과 대장암 예방 전략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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