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성과 안정성 모두 강화한 네비게이션 임플란트 [고상훈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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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성과 안정성 모두 강화한 네비게이션 임플란트 [고상훈 원장 칼럼]

김국주 기자

기사입력 : 2025-11-21 12:11

[Hinews 하이뉴스] 치아는 음식을 씹는 기능적 역할을 넘어, 발음과 표정, 인상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신체 기관이다. 그러나 충치, 치주질환, 외상, 노화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치아가 손상되거나 상실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치아의 기능과 심미성을 회복하기 위해 선택되는 치과 치료가 임플란트다.

임플란트는 인공 치근을 잇몸뼈에 식립해 자연치아와 유사한 저작력과 심미성을 회복하는 치료로, 정확한 위치와 각도로 식립돼야 한다. 개인마다 턱뼈의 형태, 잇몸뼈의 밀도, 치아 배열, 교합 상태가 달라, 이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는다면 임플란트 부작용이나 실패 확률이 높아진다. 의료진의 세밀한 진단과 정밀한 계획 수립이 치료 성공률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에는 잇몸을 넓게 절개해 육안으로 뼈를 확인하며 임플란트를 심는 방식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전통적인 방법은 출혈과 통증이 동반되고, 수술 부위 회복 기간이 길어지는 등 단점이 존재한다. 또, 술자의 경험에 따라 결과의 편차가 커진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도입된 것이 디지털 네비게이션 임플란트이다.

고상훈 고르다치과의원 강남점 대표원장
고상훈 고르다치과의원 강남점 대표원장
네비게이션 임플란트는 3D CT, 구강 스캐너 등 첨단 디지털 장비를 활용하여 환자의 구강 구조를 정밀하게 분석한 후,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컴퓨터에서 가상 수술을 진행한다. 일반적인 2D X선 촬영이 단면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데 그쳤다면, 네비게이션 과정은 혈관, 신경, 잇몸뼈의 두께, 경사도, 밀도까지 3차원으로 구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의료진은 수술 전 단계에서부터 식립 위치, 깊이, 각도, 개수를 세밀하게 계획할 수 있으며, 실제 수술 시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상황까지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다. 가상수술 후에는 그 데이터를 토대로 수술유도장치(서지컬가이드)를 제작한다. 환자 개별 치열에 정확히 맞게 설계된 마우스피스 형태의 장치로, 미리 계산된 각도와 위치에 맞춰 구멍이 뚫려 있다.

수술 시 의료진은 이 가이드를 착용한 상태에서 정해진 위치로 임플란트를 식립하므로, 불필요한 절개나 뼈 손상이 최소화된다. 기존 방식처럼 잇몸을 크게 절개할 필요가 없어 출혈과 통증이 줄어들고, 회복 속도 또한 빠르다. 감염의 위험이 낮고 부종이 적어 고령자나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에게도 부담이 적은 치료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네비게이션 임플란트는 수술 시간이 단축되고, 전체 치료 기간 역시 기존 대비 약 60~70% 가량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이로 인해 치과 방문 횟수가 감소하고, 환자의 일상 복귀 속도도 빨라졌다. 무엇보다 시술의 정밀도가 높아지면서 임플란트의 장기적인 안정성과 수명 또한 향상되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다만 네비게이션 임플란트의 효과가 극대화되기 위해서는 의료진의 숙련된 기술력과 경험이 뒷받침돼야 한다. 첨단 장비를 보유하고 있더라도, 이를 얼마나 정확하게 활용하여 환자별로 맞춤형 치료를 계획할 수 있는지는 의료진의 역량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임플란트 식립 과정은 정밀한 해부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한 진단과 돌발 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노하우가 요구된다. 따라서 디지털 시스템과 수술 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의료기관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치과 분야는 단순한 수복치료를 넘어, 디지털 기반의 정밀 의료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네비게이션 임플란트는 환자의 통증 부담을 줄이고, 예측 가능한 결과를 구현하며, 맞춤형 진료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정확도와 안정성을 모두 충족시키는 치료를 원한다면, 전문성과 기술력을 겸비한 치과에서 체계적인 상담과 진단을 통해 자신에게 최적화된 임플란트 계획을 세우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다.

(글 : 고상훈 고르다치과의원 강남점 대표원장)

김국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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