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하지정맥류는 단순히 다리가 푸르게 보이거나 붓는 미용적 문제로 오해받기 쉽다. 그러나 실제로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진행되는 질환으로, 초기에는 가벼운 피로감이나 부종으로 시작되지만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의 판막 기능이 약해져 혈액이 역류하면서 발생한다. 판막이 손상되면 혈액이 발쪽에 고이고, 이로 인해 정맥이 늘어나고 비틀린 모습으로 변형된다. 초기에는 눈에 띄는 혈관 변화가 적지만,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생활습관이 반복되면 증상은 점점 심해진다.
진행성 하지정맥류는 단순한 다리 피로와 부종을 넘어 통증, 근육 경련, 피부 변색, 발목 궤양 등 심각한 문제로 발전할 수 있다. 특히 피부가 얇아지고 갈색 반점이 생기는 증상은 정맥 질환이 이미 상당히 진행되었음을 의미한다.
우영민 서울하정외과 안양점 원장
일반적으로 초기 단계에서는 압박 스타킹 착용, 다리 올리기, 규칙적인 운동 등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도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그러나 방치하면 약물 치료, 레이저 시술, 수술 등 보다 침습적인 치료가 필요하게 된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났을 때 조기에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이라는 점에서 예방이 핵심이다.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는 경우에는 30분마다 가볍게 다리를 움직여 혈액순환을 촉진해야 한다. 또한 걷기, 계단 오르기, 다리 스트레칭 등 다리 근육을 활용하는 활동이 도움이 된다.
체중 관리와 식습관 또한 하지정맥류 진행을 늦추는 요소다. 과체중은 정맥에 부담을 주어 병을 악화시키며, 나트륨 과다 섭취는 부종을 심화시킨다. 따라서 균형 잡힌 식단과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
증상이 심해지면 의료진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 진행된 하지정맥류는 단순 생활습관만으로는 개선이 어렵기 때문에, 정맥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맞춤형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정맥류는 초기에 눈에 띄지 않아 소홀히 하기 쉽지만, 본질적으로 진행성 질환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다리 피로, 부종, 혈관 돌출 등의 초기 신호를 놓치지 않고 관리하는 것이 건강한 다리를 유지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