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 치과 연구팀, 스마트폰 앱으로 턱관절장애 치료효과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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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 치과 연구팀, 스마트폰 앱으로 턱관절장애 치료효과 입증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5-12-02 09:38

[Hinews 하이뉴스] 한림대학교 치과학교실 연구팀이 스마트폰 앱 기반 디지털 치료제가 턱관절장애의 통증과 기능을 개선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내 두 연구병원이 참여한 다기관 무작위 위약 대조 임상시험 결과로, 국제학술지 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 10월호에 실렸다.

턱관절장애는 성인의 약 15%가 경험하는 흔한 질환으로, 통증과 개구 제한, 턱관절 소리를 동반한다. 기존 치료는 약물·교합장치·물리치료 중심이지만, 스트레스·잘못된 습관 등 행동 요인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돼 꾸준한 생활 개선이 필요하다.

연구팀은 ‘클릭리스(Clickless DTx TMD-01)’ 앱을 활용해 턱관절 운동, 교육, 행동 추적, 스트레스 관리 등 디지털 기반 치료 프로그램을 적용했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과 동탄성심병원에서 93명을 대상으로 6주간 디지털 치료군(44명)과 위약군(49명)을 비교했다.

(왼쪽부터) 변수환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치과 교수, 양병은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치과 교수, 온성운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치과 교수, 박상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치과 교수 (사진 제공=한림대의료원)
(왼쪽부터) 변수환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치과 교수, 양병은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치과 교수, 온성운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치과 교수, 박상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치과 교수 (사진 제공=한림대의료원)
6주 후 디지털 치료군은 통증지수가 위약군보다 3.4배 감소했고, 최대 개구량은 평균 6.5mm 증가해 위약군의 1.6mm 대비 4.1배 개선됐다. 턱 기능제한 척도와 구강행동 체크리스트 점수도 각각 2.5배, 3.9배 더 호전됐다. 특히 행동 체크리스트의 개선은 디지털 치료제가 환자의 습관 변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했음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앱을 통해 운동 수행과 증상 변화가 지속적으로 추적되면서 환자의 행동 변화를 유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디지털 기반 치료가 비대면 환경에서도 표준화된 행동치료 제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림대학교 연구팀은 앞으로 장기 추적과 AI 기반 맞춤형 알고리즘 연구를 이어가 디지털 치료의 활용 근거를 넓힐 계획이다. 이번 임상시험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 하에 진행됐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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