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위험 갑상선 협부암, 협부절제술도 안전한 치료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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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위험 갑상선 협부암, 협부절제술도 안전한 치료 대안”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5-12-04 09:38

[Hinews 하이뉴스] 갑상선 유두암 중 협부에 생기는 경우는 10% 미만으로 적지만, 수술 범위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어 치료 접근이 다양하게 이뤄져 왔다. 서울대병원 연구팀은 저위험 갑상선 협부 유두암 환자 170명을 약 4년간 추적해 전절제·엽절제술과 협부절제술의 효과와 안전성을 비교했다.

연구팀은 연령, 종양 크기, 임상 정보를 반영해 두 군을 성향점수로 1:1 매칭한 뒤 수술 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주요 합병증(일시·영구 저칼슘혈증, 일시적 성대마비)은 전절제·엽절제술군에서만 나타났고, 협부절제술군에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입원 기간은 두 군 모두 약 4일로 비슷했다.

저위험 갑상선 협부암 환자에서 협부절제술이 기존 광범위 절제술과 재발률은 비슷하면서도 합병증과 호르몬제 의존도가 더 낮은 치료 대안으로 나타났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저위험 갑상선 협부암 환자에서 협부절제술이 기존 광범위 절제술과 재발률은 비슷하면서도 합병증과 호르몬제 의존도가 더 낮은 치료 대안으로 나타났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갑상선호르몬제 의존도는 협부절제술군에서 낮았다. 수술 후 호르몬제 복용률은 협부절제술군 34.1%, 전절제·엽절제술군 90.6%로 차이가 컸고, 사용량과 기간 역시 협부절제술이 더 적었다. 재발·전이는 두 군 모두에서 보고되지 않아 종양학적 안전성도 큰 차이가 없었다.

협부절제술군에서 새 갑상선 결절 발생률이 다소 높았지만, 고위험 결절 비율은 두 군이 비슷했다. 연구팀은 이 결절의 장기적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지속적인 추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종양 크기 2cm 미만, 단일 병변, 림프절·피막 침범 없음, 초음파와 세포학적 검사에서 저위험 소견을 보이는 환자라면 협부절제술을 신중히 고려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왼쪽부터) 이승호·김수진 서울대병원 교수, 최준영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사진 제공=서울대병원)
(왼쪽부터) 이승호·김수진 서울대병원 교수, 최준영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사진 제공=서울대병원)
이승호 교수는 “환자의 위험도에 맞춘 수술 선택지를 넓히는 데 의미가 있다”며, “장기적인 전향 연구를 통해 기준을 더 정교하게 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갑상선학회지 THYROID 최신호에 실렸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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