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성인 치아 교정 치료 후 남성이 여성보다 전체적인 만족도가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50대 이상에서는 이러한 차이가 더 크게 드러났다. 연구진은 “여성이 더 높은 심미 기준을 갖고 있고, 교정 과정에서 얼굴 연조직 변화가 크게 나타나는 점이 만족도 차이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성인 교정은 단순한 치열 개선을 넘어 씹기 기능, 외모 변화까지 고려되며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중장년층 환자가 늘고 있음에도, 성별·연령을 동시에 고려한 연구는 많지 않아 이번 분석이 주목된다.
성인 치아 교정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전반적 만족도가 높았으며, 특히 50대 이상에서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시선 추적·3D 시뮬레이션으로 확인한 성별 반응 차이
정주령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치과교정과 교수팀은 시선 추적(Eye-tracking), AI 기반 3D 얼굴 시뮬레이션, 환자 만족도 조사 등 세 단계로 연구를 진행했다.
성인 33명을 대상으로 얼굴 사진을 관찰하게 한 시선 분석에서는 남녀 모두 ‘웃는 정면 사진’에 시선이 오래 머물렀다. 특히 여성은 같은 사진에서 남성보다 유의하게 더 긴 시선 고정 시간을 보여, 심미 변화에 더 예민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드러났다.
3D 얼굴 시뮬레이션에서는 치아 이동량이 증가할수록 여성의 얼굴 연조직 변형이 더 넓고 뚜렷하게 나타났다. 입술과 뺨의 후방 이동, 볼륨 감소가 여성에게서 두드러졌으며, 동일한 교정량이어도 얼굴에 반영되는 변화 폭이 더 컸다.
◇남성은 ‘치료 전반’, 여성은 ‘미소 변화’에 더 반응
성인 교정 환자 24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만족도 조사에서도 성별 차이가 확인됐다. 남성의 ‘매우 만족·만족’ 비율은 95.4%, 여성은 86.5%였다. 특히 50대 이상 남성은 치열 배열, 유지 상태 등 전체적 치료 결과를 더욱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대로 여성은 전체 만족도는 낮았지만 ‘미소 자신감’과 ‘자기 이미지 변화’ 항목에서는 남성보다 더 높은 점수를 줬다. 교정 후 나타나는 표정·외형 변화를 민감하게 인지한 결과로 해석된다.
정주령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치과교정과 교수
정주령 교수는 “여성 환자는 기대 수준이 높고 연조직 변화도 더 크게 나타나기 때문에, 치료 전후 변화를 세밀하게 설명하고 환자와 충분히 논의하는 과정이 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50대 이상에서 성별 격차가 크게 나타난 점은 고령화 시대 교정 진료 기준을 재정립하는 데 중요한 정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Seminars in Orthodontics에 ‘성인 교정 환자에서 성별이 심미 인식, 치료 결과,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