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일교차, 차고 건조한 공기는 단순히 기온을 떨어뜨리는 역할만 하지 않는다. 바로 아이의 호흡기를 자극할 수 있다. 아침에 눈을 뜬 아이에게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이 있다면 가벼운 감기로 봐서는 안 된다. 비염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비염은 콧물, 재채기, 가려움증, 코막힘 중 한 가지 이상 증상을 동반하는 코점막 염증성 질환이다. 흔히 차고 건조한 날씨나 일교차, 온도 변화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편이다.
겨울은 비염이 일어나기 좋은 요건을 갖춘 계절이다. 단순히 감기로 보지 않고 비염이 아닌지 확인해 보는 게 좋다.
비염은 아이의 숙면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미각 및 식욕을 감퇴시킨다. 이 경우 입 마름 현상, 집중력 저하 등 아이의 삶 전반에 걸쳐 좋지 않은 결과를 가지고 온다. 따라서 비염을 초기에 잡는 것은 아이의 성장을 돕는 길이다.
비염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면역력을 강화해야 한다. 외부 자극을 모두 차단한다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따라서 내부 힘을 강화해 외부 자극에도 보호하도록 해주는 게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다.
조주연 아이누리한의원 광명점 대표원장
겨울철 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생활 습관 교정에 나서야 한다. 충분한 수면을 통해 면역력을 높이는 게 좋다. 수면 중에는 멜라토닌이라는 면역력에 도움이 되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따라서 질 좋은 숙면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호르몬 분비를 활발하게 만든다.
또한 아침은 꼭 챙겨 먹어야 한다. 공복 상태의 뇌에 에너지를 공급할 뿐만 아니라 면역력을 강화해 준다. 아침 식사의 경우 미네랄, 비타민 등 영양소가 풍부한지 살펴봐야 한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도 비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장기간 스트레스가 지속되지 않도록 아이가 좋아하는 해소법을 찾고 실천해야 한다.
이 외에도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외출 후에는 흐르는 물로 손, 발을 씻어야 한다. 구강 관리도 겨울철에 더 신경 쓰는 게 좋다. 특히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하기 위해서라도 집 안 환기를 하루에 한 번은 해줘야 한다.
비강 구조가 미숙한 영유아기 때는 급성 비염이거나 일시적인 알레르기 증상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만4~7세 사이 비강 구조가 어른과 비슷해지면서 비염 증상이 나타나면 고착화될 가능성이 높다. 서둘러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비염이 돼 성장기 내내 학습과 성장의 방해꾼이 된다. 아이의 성장을 위해서라도 평소 관리에 힘을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