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 기반 스텐트 최적화, 심혈관 사건 위험 70%↓”

건강·의학 > 의학·질병

“OCT 기반 스텐트 최적화, 심혈관 사건 위험 70%↓”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5-12-09 10:55

[Hinews 하이뉴스] 복잡한 관상동맥 병변에서 광간섭단층촬영(OCT)을 활용한 스텐트 최적화가 1년 내 주요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을 최대 70%까지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병극·이승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 연구팀은 복잡 관상동맥 환자 77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OCCUPI 연구’를 통해 OCT 기반 스텐트 최적화의 임상 효과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최적화 기준을 충족한 환자군의 1년 내 심장사, 심근경색, 스텐트 혈전증 발생률은 2.9%로, 비최적화군 9.4% 대비 크게 낮았다. 위험비는 0.3으로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이 약 70% 감소했다.

관상동맥중재술에서 스텐트 삽입은 급성심근경색이나 협심증 치료의 표준이다. 그러나 만성 완전 폐색, 석회화 병변, 좌주간부·분지부 병변과 같은 복잡 병변에서는 혈관 내부를 정밀히 관찰할 수 있는 OCT나 혈관내초음파(IVUS)가 필수적이다. 특히 OCT는 IVUS보다 10배 높은 해상도를 제공해 스텐트 적절 확장, 혈관벽 밀착, 내막 박리 등 세밀한 구조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왼쪽부터) 김병극, 이승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 (사진 제공=세브란스병원)
(왼쪽부터) 김병극, 이승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 (사진 제공=세브란스병원)
OCCUPI 연구에서는 스텐트 최적화를 충분한 스텐트 확장, 스텐트와 혈관벽 완전 밀착, 주요 혈관 박리 없음 세 가지 요소를 모두 만족하는 경우로 정의했다. 분석 결과, 스텐트 확장이 부족하거나 혈관 벽에서 400µm 이상 떨어져 있거나, 주요 혈관 박리가 남아 있는 환자는 예후가 좋지 않았다. 또한 병변 길이가 길거나 혈관 직경이 작은 경우 최적화 달성이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

김병극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스텐트 시술 중 의료진이 목표로 삼아야 할 구체적 기준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스텐트 확장, 밀착, 혈관 박리 세 가지 요소가 환자 예후와 밀접하게 연관됨을 확인한 만큼, 복잡 병변 시술에서 OCT 활용 표준 지침 마련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혜정 기자

press@hinews.co.kr

<저작권자 © 하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