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지씨셀은 CD5를 표적하는 동종 제대혈 유래 CAR-NK 세포치료제 ‘GCC2005’의 국내 임상 1a상 중간 결과를 8일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제67차 미국혈액학회(ASH 2025)에서 발표했다. 이번 임상은 3차 이상 치료를 받은 중증 재발·불응 NK/T세포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총 9명의 환자가 등록됐으며, 종양 반응 평가가 가능한 8명 기준 객관적 반응률(ORR)은 62.5%로 나타났다. 완전관해 3명, 부분관해 2명이 포함됐으며, 기존 항암제 반응률이 30% 이하인 점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결과다. 용량 증가에 따라 반응률이 상승하는 경향도 확인됐다. 일부 환자는 단 1회 투여만으로 완전관해를 달성했으며, 질병 진행 환자에서도 종양 크기 감소가 관찰됐다.
GC셀 CI (사진 제공=GC셀)
이번 임상에서 용량 제한 독성(DLT)이나 중대한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으며, 감염 등 경쟁 CAR-T 세포치료제에서 제기된 안전성 문제도 나타나지 않았다. 재발을 반복하던 환자가 치료 후 6개월 이상 완전관해를 유지한 사례도 포함됐다.
김원석 삼성서울병원 교수는 “지씨셀은 10년 이상 축적한 CAR-NK 세포 개발 역량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으며, CD5 CAR-NK는 글로벌 First-in-class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지씨셀은 GCC2005의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함에 따라 고용량 단계 평가를 이어가고, 임상 1b(용량 확장) 및 글로벌 2상으로 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다. 원성용 대표는 “이번 ASH 발표는 GCC2005의 초기 임상 성과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중요한 계기”라며, “재발·불응 혈액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글로벌 개발과 파트너십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