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한독의약박물관이 소장한 ‘의방유취 권201’이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로 신규 등록됐다고 밝혔다. 2025년 등록증 수여식은 지난 9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렸다.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제도는 역사적·교육적 가치가 높은 과학기술 자료를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기 위해 2019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등록 자료는 보존, 콘텐츠 제작, 전시 등으로 활용된다. 한독의약박물관은 앞서 ‘동의수세보원’과 ‘조선식물향명집’을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로 등록한 바 있다.
‘의방유취’는 세종 27년(1445) 편찬을 시작해 성종 8년(1477) 간행을 완료한 동아시아 최대 의약학 서적이다. 원래 365권으로 편찬됐으며, 266권으로 요약·편집됐다. 한독의약박물관이 소장한 권201은 국내에서 유일한 초간본이다.
의방유취 표지 (사진 제공=한독)
이 책은 중국, 고려, 조선, 인도 등 약 200여 종의 의서 내용을 집대성하고, 내과·외과·급성 전염병·이비인후과·구강과·피부과·부인과·소아과 등 91개 질병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당시 방대한 내용으로 30질만 간행됐으며, 일부는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반출됐다. 국내에서는 한독의약박물관에서만 확인된다.
한독의약박물관은 1964년 설립된 한국 첫 기업 전문박물관으로, 현재 보물 6점, 충청북도 지정문화유산 2점, 국가등록문화유산 1점,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3점을 포함한 2만여 점의 의약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생명갤러리>와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과학기술과 의약학 교육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