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허리 뻣뻣함, 젊은 층 ‘강직성 척추염’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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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허리 뻣뻣함, 젊은 층 ‘강직성 척추염’ 신호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5-12-12 09:00

[Hinews 하이뉴스] 강직성 척추염은 일반적인 허리 통증과 달리 아침에 심한 뻣뻣함과 통증이 나타나고, 몸을 움직이면서 점차 호전되는 특징을 보인다. 국내에서는 전체 인구의 약 0.5% 미만에서 발생하는 비교적 드문 질환이지만, 진단과 치료 시기를 놓치면 척추 구조가 변형돼 움직임에 제한이 생길 수 있어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강은송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젊은 연령층에서 아침에 심한 허리 통증과 뻣뻣함이 지속된다면 단순 요통으로 치부하지 말고 류마티스내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조기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젊은 층의 아침 허리 뻣뻣함은 강직성 척추염 신호,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젊은 층의 아침 허리 뻣뻣함은 강직성 척추염 신호,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척추와 관절 염증, 조기 관리 필요


강직성 척추염은 자가면역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척추 관절염이다. 주로 골반 양쪽 천장관절에서 시작돼 척추를 따라 허리, 등, 목 순으로 염증이 퍼진다. 초기에는 허리 통증이 주를 이루지만, 병이 진행하면 등이 굽거나 허리를 뒤로 젖히기 어려워지고, 흉추와 갈비뼈 관절까지 염증이 번지면 호흡 시 불편함도 나타난다.

강 교수는 “강직성 척추염은 단순 요통과 증상이 달라 포도막염, 발뒤꿈치 통증, 말초 관절 통증 등 다양한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며 “증상을 면밀히 관찰하고 조기 치료를 시작해야 합병증과 척추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진단과 치료, 약물과 운동 병행이 핵심

진단은 임상 증상과 X-ray 검사를 기본으로 하며, 필요에 따라 MRI나 CT를 통해 초기 염증이나 병변 범위를 확인한다. 치료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가 1차적 선택이며, 증상이 조절되지 않으면 면역억제제나 TNF-α 억제제 등 생물학적 제제가 사용될 수 있다.

강은송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강은송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강 교수는 “약물치료와 함께 규칙적인 운동과 재활 치료를 병행하면 척추 기능 유지와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며 “젊은 층에서 아침 요통이 반복되거나 허리가 뻣뻣한 경우, 가능한 한 빨리 의료진을 찾아 체계적인 관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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