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이 노화 늦춘다... 근육·지방간 개선 단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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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이 노화 늦춘다... 근육·지방간 개선 단서 확인"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5-12-16 09:36

[Hinews 하이뉴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운동으로 분비되는 근육 호르몬 ‘바이글리칸(Biglycan)’이 노화로 인한 근감소증과 지방간을 함께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밝혔다. 해당 내용은 국제 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에 게재됐다.

국내 연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약 13%가 근감소증에 해당한다. 근감소증은 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니라 근육량과 근력이 비정상적으로 줄어드는 질환으로, 활동 저하와 만성질환 위험을 높여 노년기 건강을 위협한다.

운동으로 분비되는 근육 호르몬 ‘바이글리칸’이 노화로 인한 근감소증과 지방간 완화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운동으로 분비되는 근육 호르몬 ‘바이글리칸’이 노화로 인한 근감소증과 지방간 완화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연구진은 노화 과정에서 감소하는 근육 호르몬에 주목해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노인의 근육과 혈액에서 바이글리칸 수치가 뚜렷하게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동물 실험에서는 노화된 쥐가 젊은 쥐보다 바이글리칸 수치가 낮았고, 4개월간 운동을 시킨 뒤 근기능이 개선되며 바이글리칸 수치도 함께 늘었다. 늘어난 바이글리칸은 근단백질 합성을 촉진해 근감소를 완화하는 데 기여했다.

또한 근육에서 분비된 바이글리칸이 간으로 이동해 노화로 인한 지방간을 줄이는 데 영향을 준다는 점도 확인됐다. 연구진은 바이글리칸이 근감소와 지방간을 동시에 조절하는 주요 인자라고 설명했다.

김원호 국립보건연구원장 직무대리는 “고령화 사회에서 근감소 예방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연구”라며 “노인성 질환 예방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건강한 노후를 위해 근육 관리가 중요하다”며 “개인에 맞는 운동과 영양 관리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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