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대한항공이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협력해 여러 종류의 장비를 동시에 관리하고 운용하며 다양한 임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개방형 무인기 연구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개방형 기술을 적용한 기수 신속 교체 개념 (이미지 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은 오늘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다종 임무 장비 운용을 위한 개방형 무인기 플랫폼 기술’ 협약을 체결한다. 이 협약은 지난 8월 대한항공이 국방기술진흥연구소의 해당 과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4개월간의 협의 끝에 나온 결과다.
대한항공은 2029년 5월까지 무인편대기의 활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요소 기술 개발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협약으로 임무별 센서와 장비를 모듈화하여 장착하고 운용할 수 있는 개방형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연구 개발에는 약 193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 연구는 국방부가 추진하는 ‘국방 무인체계 계열화·모듈화(K-MOSA)’ 정책 가운데 무인항공기 분야에 실질적으로 적용되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K-MOSA는 표준화된 공통 아키텍처와 모듈화 개발을 통해 무인체계를 신속하게 확보하고, 장비 교체를 통해 전력 운용의 유연성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정책이 적용될 경우, 방산업체는 표준화된 무인 기체와 장비를 신속하고 저렴하게 대량 생산할 수 있게 되며, 운용 부대들은 모듈화된 장비를 쉽게 교환함으로써 전력 조합의 유연성과 원활한 유지보수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항공은 해당 과제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LIG넥스원, 리얼타임비쥬얼, MNC솔루션 등 국내 무인기 분야 전문 기관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 컨소시엄을 통해 임무 장비, 임무 효과도 분석, 전자식 체결장치 등의 개발도 함께 진행한다.
대한항공은 이번 협약을 통해 무인기의 경제성과 작전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개방형 무인기 플랫폼 기술을 적기에 개발할 것이며, K-MOSA 기반의 개방형 개념을 무인편대기 체계 개발 사업에 적용하여 미래 항공 작전의 패러다임을 선도하고 국방 자주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은 올해 2월 저피탐 무인편대기 비행시제 1호기를 출고했으며, 현재 2호기는 총조립을 완료한 후 후속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저피탐 무인편대기는 레이더 탐지를 회피하는 스텔스 기술을 바탕으로 유인 전투기와 다수의 무인기가 편대를 이루어 정찰, 전자전, 정밀 타격 임무를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차세대 전력 체계다. 대한항공은 내년 상반기부터 초도 비행 및 시험 검증을 시작해 2027년까지 유인기와 무인기가 함께 편대를 이루는 유무인 복합 비행 시연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