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심장이식... 전신 상태 안정 후 진행해야 생존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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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심장이식... 전신 상태 안정 후 진행해야 생존율↑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5-12-16 10:00

[Hinews 하이뉴스] 국내 심장이식 환자 치료 전략에도 조정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연구팀은 2014~2023년 국내 심장이식 환자 1021명을 분석한 결과, 심장이식 전 좌심실 보조장치(LVAD)를 활용하면 입원 중 사망률을 낮추고 1년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분석 대상은 ECMO 그룹 357명, LVAD 그룹 137명, 기계적 순환 보조 없는 그룹 527명으로 구분됐다. 입원 중 사망률은 ECMO 17.9%, LVAD·비보조군 4.4%였으며, 1년 생존율은 ECMO 77.5%, LVAD 89.0%, 비보조군 92.5%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은 2024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공심장(LVAD) 수술 200례를 달성했다. (사진 제공=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은 2024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공심장(LVAD) 수술 200례를 달성했다. (사진 제공=삼성서울병원)
심장이식 초기 기능 부전 위험은 ECMO 그룹에서 LVAD 그룹보다 2.2배, 비보조군보다 3.7배 높았다. 연구진은 응급용 ECMO는 생명 유지에 필수적이지만, 다른 장기 기능 회복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바로 심장이식을 하면 초기 사망률과 합병증 위험이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LVAD는 심장을 장기간 보조하면서 전신 상태를 안정시켜 심장이식 후 생존율 향상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상태가 허락한다면 ECMO 환자를 LVAD로 전환해 전신 상태를 안정시킨 뒤 심장이식을 진행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 환자 특성에 맞춘 심장이식 전략 수립과 중간 단계 치료 방안 검토에 참고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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