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료용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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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료용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착수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5-12-16 10:18

[Hinews 하이뉴스]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이 지난 12일 산업통상부 지원 ‘2025년 로봇산업기술개발사업’ 착수회의에 참여하며, 가정과 의료 환경에 특화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본격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내 로봇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하는 국가 R&D 프로젝트다. 휴머노이드 로봇 전문기업 블루로빈을 주관기관으로, 서울대·부산대·한림대성심병원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로봇을 개발한다.

한림대성심병원은 의료 현장과 가정에서의 돌봄 시나리오를 기획하고, 실제 진료와 돌봄 환경에서 요구되는 기능·성능·운영 요건을 도출한다. 이를 통해 의료진과 환자의 니즈를 반영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초고령사회와 인구 감소로 돌봄 인력 부족이 심화되는 가운데, 휴머노이드 기반 돌봄·의료 보조 서비스 로봇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림대성심병원은 로봇 관제 경험과 병원 환경 맞춤형 시나리오 개발 경험을 활용해 연구 성과 창출에 기여한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전경 (사진 제공=한림대학교성심병원)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전경 (사진 제공=한림대학교성심병원)
컨소시엄 참여 기관들은 블루로빈(전동식 자동심폐소생장치·이족보행 로봇 개발), 서울대 다이로스(Avatar XPRIZE 결선 진출), 부산대 타이디보이(RoboCup 2025 우승) 등 글로벌 수준의 로봇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이미연 한림대의료원 커맨드센터장은 “이번 사업 참여는 의료기관이 단순 사용자에서 벗어나 로봇 기술 개발에 직접 참여하는 의미가 있다”며 “휴머노이드 기반 돌봄·의료 보조 로봇이 병원과 가정을 연결해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돌봄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연구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한림대학교의료원은 2022년부터 커맨드센터 중심으로 의료서비스로봇 관제·운영 체계를 구축해, 현재 총 11종 77대 로봇을 활용하고 있다. 의약품·검체 운반, 물품 배송, 안내, 환자 교육, 방역 등 다양한 업무에 적용하며, 국내 의료기관 중 가장 활발하게 로봇을 운영하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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