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칠레산 고등어·아일랜드산 소고기로 장바구니 물가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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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칠레산 고등어·아일랜드산 소고기로 장바구니 물가 잡는다

수입 산지 다변화로 고환율·산지 가격 급등 '이중고' 극복…최대 50% 저렴한 가격 제시

박미소 기자

기사입력 : 2025-12-16 11:52

[Hinews 하이뉴스] 수입 수산물 및 축산물 가격이 고환율과 산지 가격 상승으로 인해 큰 부담이 되면서, '국민 생선'인 고등어와 수입 소고기 가격 불안정 문제가 심화하고 있다. 이에 이마트가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칠레산 태평양 참고등어와 아일랜드산 소고기를 새롭게 도입하여 수입 산지를 다변화하겠다고 오늘 밝혔다.

이마트, 칠레산 고등어·아일랜드산 소고기로 장바구니 물가 잡는다 (이미지 제공=이마트)
이마트, 칠레산 고등어·아일랜드산 소고기로 장바구니 물가 잡는다 (이미지 제공=이마트)

이마트는 이번에 처음으로 칠레 해역에서 어획한 '태평양 참고등어' 어종을 정식 수입하여 오는 19일부터 31일까지 '칠레산 태평양 간고등어'를 한시적으로 판매한다. 판매 가격은 1손(2마리, 850g)당 5980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국산 간고등어(1손 700g, 7980원)보다 약 25% 저렴하며, 노르웨이산 간고등어(1손 750g, 11980원)와 비교하면 가격이 절반 수준이다.

칠레산 고등어는 국내 소비자에게 익숙한 국산과 동일한 '참고등어' 어종이며, 이마트는 원물 기준으로 마리당 600~800g에 해당하는 중대형 위주로 선별했다. 그 결과 국산 간고등어 대비 판매 중량이 약 20% 높으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이마트는 이번 칠레산 물량의 선제적 도입을 통해 상품 차별화를 꾀하고, 2026년에는 기존 노르웨이산 고등어 물량의 절반가량을 대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노르웨이산 고등어 가격은 최근 수급 불안으로 급등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올해(25년 11월 누계) 노르웨이가 어획할 수 있는 대서양 고등어 쿼터는 전년 동기 대비 37.8% 감소했으며, 이에 따라 한국 수출 단가는 전년 1kg당 2.6달러에서 5.2달러로 두 배 급증했다. 이마트의 연간 고등어 판매 비중도 2024년 국산 67%, 수입산 33%에서, 올해 1~11월에는 국산 59%, 수입산 41%로 수입 비중이 증가하면서 신규 산지 발굴의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이마트 김광명 고등어 바이어는 "국내 고등어 시장의 구조적 변화와 가격 상승세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여 신규 수입처 발굴은 필수였다"며 "앞으로도 수산물의 안정적인 가격과 품질을 선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산지를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축산 분야에서도 이마트는 '아일랜드산 소고기'를 새롭게 들여왔다. 이마트는 출시를 기념해 오는 25일까지 '아일랜드산 자유방목 LA갈비, 찜갈비'(각 1.5kg)를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각각 49800원, 39800원에 판매한다. 현재 미국산, 호주산 LA갈비(1.5kg)와 호주산 찜갈비(1.5kg)가 각각 69800원, 59800원에 판매되고 있어, 행사 기간 동안 아일랜드산 신상품을 기존 산지 대비 약 3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아일랜드산 소갈비 2종은 초지에서 자유방목으로 자란 소 가운데 마블링이 촘촘하고 육질이 단단한 개체를 선별한 상품으로,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또한, 아일랜드산 소고기에 적용되는 관세가 현재 2%에서 2026년 7월 이후 무관세로 전환될 예정이라는 점도 중장기 수입 전략에 반영됐다. 이마트는 관세 인하에 따라 아일랜드산이 호주산 대비 약 5, 6%의 가격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마트 이지수 수입육 바이어는 "수입산 먹거리는 환율과 산지 환경 변화 등 변수가 많아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위해 제3의 원산지 발굴이 필수"라며 "전 세계 우수 산지에서 들여온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일 수 있도록 수급과 품질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미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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