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동원·김동선, 한화에너지 지분 1.1조 원 규모 매각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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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동원·김동선, 한화에너지 지분 1.1조 원 규모 매각 결정

증여세 납부와 신규 사업 투자 목적... 김동관 부회장 그룹 내 후계자 지위 공고화 분석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5-12-16 17:14

[Hinews 하이뉴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 김동원 사장과 삼남 김동선 부사장이 한화에너지 지분 일부를 재무적 투자자(FI)에게 매각한다. 이는 증여세 납부와 신규 사업 투자 등을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김동원·김동선, 한화에너지 지분 1.1조 원 규모 매각 결정 (이미지 제공=한화그룹)
한화 김동원·김동선, 한화에너지 지분 1.1조 원 규모 매각 결정 (이미지 제공=한화그룹)

16일 한화에 따르면, 김동원 사장은 한화에너지 지분 약 5%를, 김동선 부사장은 15%를 한투PE 등 컨소시엄에 매각할 예정이다. 이번 거래 대금은 총 약 1조 1천억 원 규모다.

이번 매각으로 한화에너지의 지분 구조는 장남 김동관 부회장 50%, 김동원 사장 약 20%, 김동선 부사장 10%, 재무적 투자자 약 20%로 변경된다. 매각 참여자인 김동원 사장과 김동선 부사장은 확보한 자금을 증여세 등 세금 납부에 활용하고, 관심 분야 및 신규 사업 투자에도 사용할 계획이다. 앞서 김승연 회장은 그룹 지주사격인 ㈜한화의 지분 11.32%를 세 아들에게 증여한 바 있다.

특히, 장남 김동관 부회장은 이번 지분 매각에 참여하지 않아 그룹 내 후계자 지위가 한층 더 공고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에너지는 그룹 지주사격인 ㈜한화 지분 22.15%를 보유하고 있는 핵심 계열사다.

한화 측은 이번 지분 매각에 대해 "한화에너지가 보다 투명하고 효율적인 지배구조를 마련했으며, 재무적 안정성과 신용도 제고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향후 기업공개(IPO)를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이고 글로벌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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