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머리를 감아도 오후만 되면 정수리 부위가 금세 기름지고 열감이 느껴진다면, 두피열에 의한 남성형탈모 초기 신호일 수 있다. 두피열은 모낭 주변의 혈류 흐름을 떨어뜨리고 피지분비와 염증 반응을 증가시켜 모낭 기능을 약화시키는 주요 요인이다. 유전적 소인이 있는 남성형탈모의 경우 두피열이 함께 존재하면 탈모 진행 속도가 빨라져 조기 관리가 중요하다.
남성형탈모는 유전과 호르몬의 영향을 받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스트레스·수면 부족·카페인 과다 섭취·야근처럼 체내 열을 높이는 생활 습관이 유전 요인을 자극하며 탈모를 악화시키는 사례가 많다. 특히 정수리와 M자 부위는 모낭이 약한 구조를 갖고 있어, 두피열이 반복되면 모발이 빠르게 가늘어지고 성장 주기가 짧아져 일명 ‘속빈 모낭’ 형태로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
류도현 발머스한의원 안양점 원장
두피열이 심해지면 붉은기, 가려움, 당김, 땀 냄새 증가 등이 함께 나타난다. 정수리 부위가 뜨겁거나, 하루만 지나도 유분 냄새가 심해지는 패턴은 남성형탈모의 전염증 단계로 분류된다. 이 시기에는 단순히 샴푸를 바꾸거나 두피쿨링 제품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는 진행을 막기 어렵고, 두피열과 염증의 원인을 정확히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병원에서는 BHT 두피 현미경을 통해 모근 두께, 피지량, 모낭 밀도, 염증 범위를 관찰한다. 또한 적외선 체열 진단을 시행해 두피에 열이 집중되는 패턴과 전신의 열 흐름을 평가하며, 자율신경 균형 검사를 통해 스트레스 반응이 두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이러한 복합 진단을 기반으로 두피열과 남성형탈모 진행 상태를 단계별로 파악할 수 있다.
두피열이 지속되면 모낭이 회복할 시간을 확보하지 못해 남성형탈모가 빠른 속도로 진행될 수 있다. 특히 정수리·M자 부위에 열감이 반복되거나 오후가 되면 두피가 화끈거리는 분들은 조기 진단이 필요하다. 두피열은 생활 습관·자율신경 변화까지 고려해야 하므로 개인별 맞춤 치료가 중요하다.
두피열과 남성형탈모는 별개가 아니라 상호작용하며 악화될 수 있는 구조적 문제다. 정수리 부위의 열감과 유분 증가가 반복된다면 조기 진단과 체계적인 관리가 필수적이다. 모낭이 아직 회복력이 있을 때 관리가 이뤄져야 예후가 좋고 생활 관리와 평가를 병행하는 것이 탈모 진행을 늦추는 데 효과적이다.
관리법은 두피 온도를 낮추고 염증을 줄이는 방향으로 구성된다. 뜨거운 물 대신 미온수로 세정하고, 드라이어 고온 바람 사용을 줄이는 것이 기본이다. 또한 카페인, 음주, 야식은 체내 열을 증가시키므로 조절이 필요하며, 스트레칭·규칙적 수면·가벼운 운동은 자율신경 안정에 도움이 된다. 장시간 모자, 헬멧 착용은 두피 열과 피지 정체를 악화시키므로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