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자살 위험 예측한다... 국회서 정신건강 대응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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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자살 위험 예측한다... 국회서 정신건강 대응 논의

김국주 기자

기사입력 : 2025-12-17 14:43

[Hinews 하이뉴스] 국민 정신건강 위기와 자살 위험을 인공지능으로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국회 토론회가 열린다.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과 서강대학교 디지털정신건강융합연구단은 19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에서 ‘AI 기반 자살 예측 및 정신건강 모니터링의 공적 활용 방안’을 주제로 정책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25 국회자살예방포럼’의 일환이다.

토론회에서는 연구단이 개발 중인 ‘국민정서 모니터링 시스템(Mind Forecast System, 마인드캐스트)’의 연구 성과가 공개되고, 실제 기술 시연도 진행된다. 이 시스템은 온라인 공간에 축적된 방대한 디지털 데이터를 분석해 국민 정서 흐름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정신건강 위험 신호를 조기에 감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후 통계에 의존해 온 기존 정신건강 정책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회 토론회 포스터 (사진 제공=안실련-서강대학교 디지털정신건강융합연구단)
국회 토론회 포스터 (사진 제공=안실련-서강대학교 디지털정신건강융합연구단)
발제는 총 세 차례로 진행된다. 유현재 서강대 교수는 감정 데이터를 활용한 공공정책의 새로운 방향을 소개하고, 양지훈 서강대 교수는 AI 기반 정서 모니터링 기술의 설계와 구현 방안을 설명한다. 이어 최기석 CTO가 현재 개발 단계의 마인드캐스트 시스템을 시연하며 향후 발전 방향을 공유한다.

종합토론은 백종우 경희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다. 학계와 의료계, 데이터·AI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정신건강 위기 대응에서 기술의 역할과 한계, 공적 활용 가능성을 중심으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연구진은 감정 데이터가 단순 참고 지표를 넘어, 정신건강 위기의 조기 신호로 활용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토론회는 보이지 않던 국민의 마음 상태를 데이터로 읽고, 정책 대응의 시점을 앞당길 수 있을지 점검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김국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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