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대웅제약은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정(이나보글리플로진)’이 중국 임상 3상에서 인슐린 저항성과 지방 축적 지표 개선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3상은 중국인 제2형 당뇨병 환자 3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기존 치료제인 메트포르민으로 혈당 조절이 어려운 환자들에게 엔블로정(0.3mg) 또는 다파글리플로진(10mg)을 병용 투여해 효과를 비교했다.
연구 결과, 엔블로정 투여군은 인슐린 저항성(HOMA-IR)이 다파글리플로진 대비 약 30% 더 개선됐다. 이는 몸이 같은 양의 인슐린으로도 혈당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공복 C-펩타이드 수치 또한 엔블로정 투여군에서 47% 더 감소해 지방 축적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확인됐다.
2025 미국비만학회에서 엔블로 중국 3상 임상 연구결과를 발표한 대웅제약 임상연구진(좌측부터 나재진 임상의학센터장, 박찬호 임상연구원) (사진 제공=대웅제약)
이러한 결과는 엔블로정이 단순한 혈당 강하를 넘어 체내 대사 기능 전반을 개선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앞선 국내 연구에서도 아디포넥틴 증가, 렙틴 감소 등 지방 분해와 대사 효율성을 높이는 지표 변화가 관찰됐으며, 올해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도 비슷한 대사 기능 개선 효과가 보고됐다.
나재진 대웅제약 임상의학센터장은 “이번 연구는 엔블로정이 혈당뿐 아니라 체중과 인슐린 대사까지 개선하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글로벌 학회에서 연속 성과를 인정받으며, 아시아 환자 중심 맞춤형 치료 전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