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경상북도가 지자체 최초로 선포한 ‘저출생과 전쟁’이 나라 전체의 인구 정책 변화를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경북도는 올해 관련 예산을 지난해보다 1.8배 늘어난 3,600억 원 규모로 확대 편성하고 150대 실행 과제를 추진한 결과, 합계출산율 반등과 혼인 건수 증가 등 현장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2025년 경북도 저출생과 전쟁, 돌봄‧출산 정책 호응 (이미지 제공=경북도)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경북형 공동체 돌봄 모델인 ‘K보듬 6000’의 안착이다. 생활권 내 돌봄 시설을 활용해 평일과 주말 구분 없이 무료 돌봄을 제공하는 이 서비스는 이용 아동 수가 2024년 하반기 2만 2,000여 명에서 2025년 10월 기준 12만 9,000명을 넘어서며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특히 전국 최초로 도입된 ‘아파트 1층 0세 특화반’은 전담 간호사가 상주하며 영아 건강 관리와 틈새 돌봄을 제공해 부모들의 만족도를 극대화했다.
출산 지원 정책인 ‘행복 출산’ 분야에서도 파격적인 행보가 이어졌다. 경북도는 정부와 협의를 통해 난임 시술 지원 횟수 제한을 전면 폐지하며 전국 최고 수준의 무제한 지원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남성 난임 시술비를 전국 최초로 지원하는 등 사각지대를 해소한 결과, 올해에만 1,400여 쌍의 난임 부부가 임신에 성공하는 결실을 보았다.
다자녀 가정을 위한 실질적 혜택도 대폭 강화됐다. 이사비와 가족 진료비 지원 등을 통해 6만여 가구가 혜택을 입었으며, 내년부터는 다자녀 가구 주택 구매 시 연 최대 480만 원의 금융 지원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저출생 극복은 국가 미래를 좌우하는 시급한 과제”라며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4,000억 원을 투입해 도민 체감도가 높은 핵심 과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