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쿠웨이트에 고난도 로봇 갑상선 수술법 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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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쿠웨이트에 고난도 로봇 갑상선 수술법 전수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5-12-22 10:19

[Hinews 하이뉴스] 성태연 서울아산병원 내분비외과 교수팀이 최근 쿠웨이트에서 고난도 로봇 갑상선 수술법을 전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술은 쿠웨이트에서 처음 시행된 내분비질환 로봇 수술로, 현지 의료진 40여 명이 참관했다.

수술법 전수는 서울아산병원에서 연수를 받은 샤이마 다쉬티 쿠웨이트 알 아미리병원 교수가 주도했으며, 쿠웨이트에서 처음으로 창립된 내분비외과학회(KSES) 심포지엄을 통해 진행됐다. 성 교수는 겨드랑이 절개 갑상선 절제술, 후복막 접근 부신 절제술, 갑상선 재발 환자 수술 등 총 5건의 고난도 수술을 시연하며 로봇 수술 노하우를 공유했다.

성태연 서울아산병원 내분비외과 교수(왼쪽 두 번째)가 쿠웨이트에서 고난도 갑상선 재발 환자 수술법을 전수하고 있다. (사진 제공=서울아산병원)
성태연 서울아산병원 내분비외과 교수(왼쪽 두 번째)가 쿠웨이트에서 고난도 갑상선 재발 환자 수술법을 전수하고 있다. (사진 제공=서울아산병원)
로봇 수술은 손목 관절처럼 자유롭게 움직이는 로봇 팔과 고해상도 3D 영상을 활용해 정밀도를 높이고 주요 혈관 손상 위험을 줄인다. 특히 겨드랑이 접근법은 4~5cm 단일 절개로 수술 부위 접근이 가능해 통증과 출혈을 최소화하고 합병증 위험도 낮다.

쿠웨이트에서는 내분비외과 로봇 수술이 드물어 의료 수준 발전이 더딘 상황이었다. 성 교수의 수술법 전수는 현지 의료진에게 최신 수술 기술과 환자 관리 노하우를 제공하며 현지 의료 환경 개선에 기여했다.

성태연 교수는 “해외 연수 프로그램이 단순한 기술 전시가 아니라, 현지 의료진을 교육하고 그들의 시스템과 문화를 변화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쿠웨이트 환자들이 더 나은 치료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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