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 남성 3배 높고, 뇌졸중 고령층 급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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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경색 남성 3배 높고, 뇌졸중 고령층 급증세"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5-12-30 12:39

[Hinews 하이뉴스] 질병관리청은 2023년 우리나라 심근경색증과 뇌졸중 발생 현황을 담은 「2023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를 발표했다. 심장질환은 사망 원인 2위, 뇌혈관질환은 4위로, 심뇌혈관질환의 질병 부담이 여전히 크며 고령화에 따라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된다.

◇심근경색증, 남성 발생률 여전히 높아

2023년 급성 심근경색증 발생 건수는 총 34,768건으로, 남성 25,982건, 여성 8,786건으로 남성이 약 2.9배 높았다. 첫 발생과 재발 모두 남성이 우세하며, 재발 심근경색증은 전체의 9.6%로 2014년 대비 증가했다.

연령대별 발생률은 80세 이상에서 316.7건으로 가장 높았으며, 시·도별로는 전남과 광주가 높고, 세종과 서울은 낮았다. 30일 치명률은 8.9%, 1년 치명률은 16.1%로 여성이 남성보다 높았다. 특히 고령층에서 치명률이 급격히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심근경색증은 남성에서, 뇌졸중은 고령층에서 발생이 증가하며 예방과 조기 대응이 중요하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심근경색증은 남성에서, 뇌졸중은 고령층에서 발생이 증가하며 예방과 조기 대응이 중요하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뇌졸중, 고령층에서 발생 규모 증가


2023년 뇌졸중 발생 건수는 11만3098건으로, 남성 6만3759건, 여성 4만9339건으로 남성이 약간 높았다. 첫 발생과 재발을 합쳐 보면 80세 이상에서는 여성이 남성을 앞섰다. 전체 뇌졸중 재발률은 25.3%로 2014년보다 증가했다.

연령별 발생률은 80세 이상에서 1,507.5건으로 급격히 높아졌다. 시·도별 연령표준화 발생률은 충북과 경북이 높고, 서울과 세종이 낮다. 최근 10년간 전국적으로 연령표준화 발생률은 감소했으나, 초고령층 증가로 전체 발생 규모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30일 치명률은 7.5%, 1년 치명률은 19.8%로, 고령층에서 특히 높았다.

◇예방 수칙과 조기 대응이 관건

심근경색증과 뇌졸중은 갑작스럽게 발생하며 적절한 치료가 없으면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다. 따라서 평소 생활 습관 관리와 위험요인 점검이 중요하다. 질병관리청은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9대 수칙’을 권장하며,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등 위험 요인을 꾸준히 관리하고 응급증상을 숙지할 것을 당부했다.

응급의료 체계와 권역별 중증 심뇌혈관질환 관리체계가 잘 구축돼야 적절한 의료기관으로 빠른 이송과 응급대처가 가능하며, 생존율 향상과 후유증 감소에 기여한다. 질병관리청은 앞으로도 정확한 통계 생산과 분석을 통해 정책 실효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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