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겨울철 혹은 장시간 걷거나 서 있을 때, 갑자기 종아리에 쥐가 나며 통증을 느낀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흔히 다리에 쥐가 나는 현상은 근육이 갑자기 수축하며 발생하는 근육경련으로, 대부분 일시적이며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빈번하게 반복되거나 심한 경우, 다른 건강 문제와 연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리에 쥐가 나는 주된 원인은 근육 피로와 수분 부족, 그리고 전해질 불균형이다. 칼슘, 마그네슘, 칼륨 등의 미네랄이 부족하면 근육의 수축과 이완이 원활하지 않아 경련이 생기기 쉽다. 또한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거나 운동 후 피로가 누적될 때도 경련이 흔하게 나타난다.
한편,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정맥이 늘어나고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지 못해 생기는 질환이다. 다리가 붓거나 무겁고,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며, 피부 변화나 정맥 돌출을 동반하기도 한다. 하지정맥류는 유전적 요인,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생활, 임신이나 비만 등과 관련이 있다.
박종덕 서울하정외과 대전점 원장
흥미로운 점은, 하지정맥류가 있는 경우 근육경련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정맥 기능이 떨어지면 다리 근육으로 충분한 산소와 영양이 공급되지 못하고, 이로 인해 근육이 쉽게 긴장하며 쥐가 날 수 있다. 실제로 야간 근육경련을 호소하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하지정맥류 증상을 함께 가지고 있다.
하지만 다리에 쥐가 난다고 해서 반드시 하지정맥류가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대부분은 단순한 근육 피로나 전해질 부족, 수분 부족이 원인이다. 따라서 증상이 가벼운 경우라면 충분한 휴식과 스트레칭, 수분 섭취로도 개선될 수 있다.
다리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생활 속 작은 관리가 중요하다.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을 때는 틈틈이 다리 스트레칭을 하고, 근육을 충분히 풀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수분과 전해질을 균형 있게 섭취하고, 필요하다면 압박스타킹을 착용해 혈액순환을 돕는 것도 좋다.
증상이 반복되거나 심해지고, 다리 붓기나 피부 변화가 동반될 경우에는 전문가의 진단이 필요하다. 혈관 전문의를 찾아 정밀 검사를 받으면 하지정맥류 여부와 함께 적절한 치료 방법을 안내받을 수 있다. 조기 관리가 합병증을 예방하는 중요한 열쇠다.
결국 다리에 쥐가 나는 현상은 단순한 근육 피로에서부터 혈액순환 문제까지 다양한 원인과 연결될 수 있다. 다리 건강을 위한 생활 습관 관리와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며, 증상을 무심히 지나치기보다 몸의 신호에 귀 기울이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