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송경철·채현욱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연구팀이 국내 청소년과 청년을 대상으로 근감소증 진단 기준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비침습적 방법인 생체전기 임피던스 분석(BIA)을 활용해 청소년기에 맞는 표준 참조값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근감소증은 골격근량과 근력이 점차 줄어드는 질환으로, 성인뿐 아니라 성장기 청소년에게도 인슐린 저항성, 심혈관 위험 증가, 골밀도 저하 등 다양한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기존 성인 기준은 DXA, CT, MRI 등을 사용하지만, 방사선 노출과 높은 비용 때문에 성장기 청소년에게 적용하기 어렵다. 이에 BIA가 간편하고 안전한 평가 방법으로 적합하지만, 연령·성별 기준이 부족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연구팀, 생체전기 임피던스 분석으로 청소년 근육량과 근감소증 기준 마련, 맞춤형 예방 가능해졌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연구팀은 2022~202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10~25세 청소년·청년 1451명을 분석했다. 전신·사지별 근육량과 지방량, 골격근지수(SMI), 체지방 대비 근육비율(MFR) 등을 측정한 결과, 남녀 모두 사춘기 동안 근육량이 급격히 증가했지만 남성에서 증가 폭이 더 컸고, 20세 전후로 정체됐다. 지방량은 남성은 14세까지 감소 후 증가, 여성은 17세까지 증가 후 서서히 감소하는 패턴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두 가지 근감소증 기준을 제시했다. 골격근지수(SMI)가 -2 표준편차 이하이거나, 체지방 대비 근육비율(MFR)이 BMI 3분위수 평균-2 표준편차 이하일 때 근감소증으로 평가한다. 기준에 따르면 근감소증 유병률은 SMI 기준 남성 2%, 여성 1%, MFR 기준 남성 5%, 여성 6%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한국 청소년은 서구 국가 청소년에 비해 근육 증가 속도와 폭이 낮아, 인종과 생활습관을 고려한 맞춤형 기준이 필요함이 확인됐다. 또한, 팔과 다리 등 사지별 근육과 지방량 참조값도 구축해, 편측 운동선수나 근골격계 질환 아동 등 국소 근육 평가에도 활용할 수 있다.
(좌측부터) 송경철, 채현욱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사진 제공=강남세브란스병원)
송경철 교수는 “성장기의 체성분 변화는 성인과 달라 성인 기준을 적용하면 근감소증을 과대·과소 평가할 수 있다”며 “이번 기준은 청소년 근감소증을 조기 진단하고 운동·영양 관리 등 맞춤형 예방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