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도 신장·요로결석 수술, 이제는 내시경으로 보면서 치료한다 [김병훈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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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도 신장·요로결석 수술, 이제는 내시경으로 보면서 치료한다 [김병훈 원장 칼럼]

김국주 기자

기사입력 : 2026-01-22 14:40

[Hinews 하이뉴스] “결석이 있다고는 하는데요. 통증이 하나도 없어서요. 꼭 치료를 해야 하나요?”

50대 초반 직장인 A씨는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신장결석 소견을 듣고 의료기관을 찾았다. 옆구리 통증이나 혈뇨 같은 전형적인 요로결석 증상은 전혀 없었고, 일상생활에도 불편함이 없었다. 이전에 방문했던 의료기관에서는 “크기가 아주 크지 않으니 당장은 지켜보자”는 설명을 들었다고 했다. 다만 혹시 모를 위험이 마음에 걸려 보다 정확한 평가를 받고자 상담을 요청했다.

정밀검사 결과, A씨의 신장 안에는 약 1cm 이상 크기의 결석이 확인됐다. 문제는 통증이 아니라 변화였다. 결석은 과거 검사에 비해 크기가 커져 있었고, 위치 역시 요관 입구 쪽으로 이동하는 양상이었다. 현재는 증상이 없지만, 이 상태로 방치할 경우 결석이 요관을 막으며 갑작스러운 극심한 통증이나 혈뇨, 감염, 신장 기능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충분한 상황이었다.

김병훈 골드만비뇨의학과 인천점 원장
김병훈 골드만비뇨의학과 인천점 원장


요로결석은 신장에서 시작해 요관을 따라 이동하면서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하지만 A씨처럼 신장 안에 머무르는 동안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안 아프면 치료하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자주 나온다. 그러나 요로결석 치료 여부는 통증 유무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결석의 크기, 위치, 개수, 그리고 시간에 따른 변화 양상이 치료 시점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다.

국내에서는 오랫동안 체외충격파쇄석술이 요로결석 치료의 대표적인 방법으로 사용돼 왔다. 절개 없이 결석을 분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모든 결석에 효과적인 것은 아니다. 크기가 크거나 단단한 결석, 위치가 까다로운 결석의 경우 여러 차례 시술을 반복해도 제거되지 않는 사례가 적지 않다. 실제 임상에서는 체외충격파 시술을 2~3회 이상 시행한 뒤에도 추가 치료가 필요한 경우를 흔히 경험한다.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는 치료법이 요로결석 내시경 수술이다. 요관을 통해 내시경을 삽입해 결석을 직접 확인하고 제거하는 방식으로, 결석의 위치에 따라 경성 요관경 또는 연성 요관경을 사용한다. 경성 요관경은 구조가 단단하고 직선 형태여서 하부 요관 결석에 적합하고, 비교적 굵은 레이저를 사용할 수 있어 결석 제거 시간이 짧다. 반면 연성 요관경은 자유롭게 굽힐 수 있어 신장 내부까지 접근할 수 있어 상부 요관이나 신장결석 치료에 활용된다.

A씨의 경우 결석 크기가 커지고 있었고 요관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 체외충격파쇄석술보다는 내시경 수술이 더 적합하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내시경을 이용해 결석을 직접 확인한 뒤 레이저로 분쇄·제거했고, 시술은 절개 없이 진행됐다. 이후 남아 있던 결석은 모두 제거됐으며, 특별한 합병증 없이 회복됐다.

요로결석 내시경 수술은 한 번의 시술로 결석을 제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치료 효율이 높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이 여러 차례 반복될 수 있는 것과 달리, 결석을 눈으로 확인하며 제거하기 때문에 재치료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이미 수신증이 있거나 신장 기능 저하가 우려되는 경우에는 치료를 미루기보다 내시경 수술로 신속히 결석을 제거하는 것이 예후 측면에서 유리하다.

수술이라는 말에 부담을 느끼는 환자들도 많다. 그러나 요로결석 내시경 수술은 결석을 직접 보면서 제거하는 최소침습 치료로, 대장내시경 중 용종을 제거하는 과정과 유사하게 이해할 수 있다. 요로결석은 방치할 경우 반복적인 통증은 물론 신장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이다. 증상이 없더라도 결석이 발견됐다면, 정확한 평가를 통해 치료 시점과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 김병훈 골드만비뇨의학과 인천점 원장)

김국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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