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1월 25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세계 한센병의 날’이다. 질병관리청은 이 날을 맞아 국내외 한센병 발생 현황과 함께 예방·환자관리 정책의 주요 성과를 공개했다.
최근 10년간 국내 한센병 신환자는 매년 10명 이내로 유지되고 있다. 2025년에는 내국인 1명, 외국인 2명 등 총 3명이 새로 발생해 전년보다 감소했다. 내국인 환자 1명은 남태평양 지역 장기 체류 이력이 확인됐다.
한센병은 나균 감염으로 발생하지만, 리팜피신 1회 복용으로 전염성이 거의 사라진다. 다중약물치료요법을 통해 완치도 가능하다. WHO는 질병 자체보다 사회적 낙인과 차별이 더 큰 문제라고 강조하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세계 한센병의 날’을 지정했다.
한센병 내·외국인별 신환자 발생현황(2016~2025년) (사진 제공=질병관리청)
전 세계 한센병 신환자는 2024년 기준 17만2천여 명으로, 전년 대비 5% 이상 줄었다. 환자의 대부분은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조기 발견을 위해 외국인 대상 무료 검진을 확대하고, 주말 이동검진을 운영하는 등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진단·치료 협력체계도 유지해 한센병 인지도를 높일 방침이다.
또한 치료 약제를 무상 지원하고, 이동·외래·입원 진료를 연계해 재발을 예방하고 있다. 완치 이후에도 장애나 돌봄이 필요한 고령 환자가 많은 점을 고려해 생활환경 개선과 생계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한센인은 오랜 기간 사회적 배제 속에서 살아온 집단”이라며 “안전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관리 수준은 안정적이지만 해외 유입 가능성이 있는 만큼 조기 진단과 치료에 대한 의료진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