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염, 찬바람 부는 추운 겨울에 더 위험한 이유는? [이중근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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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염, 찬바람 부는 추운 겨울에 더 위험한 이유는? [이중근 원장 칼럼]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6-01-28 10:47

[Hinews 하이뉴스] 겨울철에는 전립선 건강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낮은 기온 탓에 활동량이 줄고 혈류가 떨어지면 전립선 주변 순환이 저하되면서 염증 반응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과음이 잦아지고 스트레스가 쌓이는 연말, 연초에는 방광과 전립선 기능이 예민해지면서 증상이 쉽게 발현되거나 악화될 수 있다.

전립선은 정액을 생성해 정자의 운동을 돕는 역할을 하는 남성 생식기관이다. 방광아래에 위치해 요도를 둘러싸고 있는 해부학적 특성 상 이 곳에 문제가 생기면 다양한 배뇨 장애 증상을 유발한다.

전립선염은 말 그대로 전립선에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전립선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수는 약 25만명에 달한다. 연령별로 보면, 20대(3만6747명)에 급증하기 시작해 30대 (5만2206명)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근 유쾌한비뇨기과 인천송도점 원장
이중근 유쾌한비뇨기과 인천송도점 원장
발병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세균이 침투해 발생하는 세균성 전립선염과 명확한 원인균은 없지만 염증 반응 또는 신경·근육 민감성 증가로 나타나는 비세균성 전립선염(만성골반통증증후군)이다.

증상은 배뇨 시 따가움, 잔뇨감, 빈뇨, 회음부 통증, 사정통, 복부 및 허리 불편감 등 다양하며, 심하면 고열이 동반되기도 한다. 초기에는 가볍게 나타나지만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반복되고 일상 집중도가 떨어질 만큼 불편해지는 경우도 많다.

문제는 전립선염이 한 번 발생하면 쉽게 만성화된다는 점이다. 통증이 반복되거나 잔뇨감, 요도 자극이 지속되면 만성 전립선염으로 이어져 치료 기간이 길어지고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어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달라진다. 세균성이 의심될 경우 항생제 치료가 기본이 되며, 비세균성의 경우 약물치료와 더불어 골반근 이완치료, 온열치료, 생활습관 개선 등이 병행된다. 장시간 앉아 있는 습관을 줄이고, 과로·스트레스·불규칙한 수면을 최소화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수분 섭취를 늘리고 카페인·알코올·매운 음식 등 방광을 자극하는 요소는 피하는 것이 좋다.

전립선염은 원인에 따라 치료 접근이 달라지므로 정확한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겨울철에는 혈류 저하와 면역력 약화로 증상이 악화되기 쉬운 만큼, 배뇨 불편이나 회음부 통증이 반복된다면 빠르게 내원해 확인해야 한다.

초기 증상을 단순한 피로, 감기 몸살과 같은 일시적 증상으로 오해해 방치하는 일이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만성으로 이어져 회복이 더디기 때문에 생활습관 교정과 꾸준한 관리가 필수다.

(글 : 이중근 유쾌한비뇨기과 인천송도점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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