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식과 장시간 앉기, 하지정맥류를 부른다 [최승준 원장 칼럼]

칼럼·인터뷰 > 의학칼럼

과식과 장시간 앉기, 하지정맥류를 부른다 [최승준 원장 칼럼]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6-02-26 10:00

[Hinews 하이뉴스] 연말과 연초는 모임과 잦은 외식으로 체중과 혈관 부담이 동시에 늘어나는 시기다. 장시간 앉거나 서 있는 자세가 반복되면 하지 정맥에 압력이 쌓여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하지정맥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단순한 미용 문제로 치부할 수 있지만, 방치하면 다리 통증과 부종, 심하면 혈전 형성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 벽과 판막이 약해지면서 혈액이 제대로 올라가지 못하고 다리에 고이는 현상이다. 겨울철과 연말·연초 과식으로 체중이 증가하면 혈액순환 부담이 커지고, 정맥 내부 압력이 높아져 발병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특히 앉은 시간이나 서 있는 시간이 긴 직장인이나 학생들에게서 흔히 나타난다.

최승준 서울하정외과 광주점 원장
최승준 서울하정외과 광주점 원장
예방의 핵심은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생활 습관이다. 장시간 앉아 있을 때는 30분~1시간마다 다리를 스트레칭하거나 가볍게 걸어주는 것이 좋다. 집에서는 다리를 높게 올리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 또한 체중 관리와 균형 잡힌 식단은 연초 과식으로 인한 혈관 부담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운동 또한 필수적이다. 걷기, 계단 오르기, 자전거 타기 등 하체 근육을 사용하는 활동은 정맥 펌프 역할을 하여 혈액이 심장 쪽으로 올라가는 것을 돕는다. 특히 겨울철에는 추위를 이유로 활동량이 줄기 쉽지만, 짧은 시간이라도 꾸준히 움직이는 것이 장기적인 하지정맥류 예방에 유리하다.

식단 관리도 빼놓을 수 없다. 염분과 기름진 음식, 탄수화물 과다 섭취는 체액 정체와 혈액 점도를 높여 정맥 부담을 키운다. 연말연초 과식을 경험한 뒤라면, 신선한 채소와 과일, 섬유질이 풍부한 식단으로 체내 염분과 노폐물을 배출하는 것이 좋다.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습관도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을 준다.

마지막으로, 하지정맥류 증상이 나타났다면 초기에 전문가 상담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다리가 붓거나 무겁고, 저녁이면 통증이 심해지는 등 반복되는 증상이 있다면 방치하지 말고 의료진을 찾아 정밀 진단과 생활 관리 지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연초 과식으로 시작된 혈관 부담도 조기 관리로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

(글 : 최승준 서울하정외과 광주점 원장)

임혜정 기자

press@hinews.co.kr

<저작권자 © 하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