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서울아산병원 담도·췌장센터가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ERCP) 15만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ERCP는 담관과 췌관이 담석이나 암 등으로 막힌 경우,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고난도 내시경 시술이다.
ERCP는 십이지장까지 내시경을 삽입한 뒤 카테터를 통해 조영제를 주입하고 담관과 췌관을 확인한다. 필요하면 결석 제거, 협착 확장, 스텐트 삽입 등 치료까지 시행할 수 있어 외과적 수술보다 회복이 빠르고 합병증 위험이 적다.
서울아산병원에서 ERCP를 받은 환자 10명 중 9명은 65세 이상 고령이거나 중증·복합질환을 동반한 고난도 환자임에도, 출혈 0.6%, 천공 0.03%로 합병증 발생률이 현저히 낮았다. 이는 전 세계 대규모 연구와 비교해 출혈은 약 60%, 천공은 약 94% 낮은 수준이다.
ERCP 외에도 담석이 크거나 담관 협착이 심한 경우에는 경피경간 담도경 검사(PTCS)를 통해 담석을 분쇄·제거하는 고난도 시술도 시행하며, 서울아산병원에서는 이 시술 또한 1만 6천례 이상을 기록했다.
서동완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오른쪽 두번째)가 췌장·담도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ERCP를 시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서울아산병원)
박도현 센터장은 “ERCP는 해부학적으로 복잡한 담관과 췌관을 직접 다루는 시술로, 풍부한 임상 경험과 시술 중 발생 상황에 따른 대응 능력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불필요한 수술을 줄이고 안전한 시술로 환자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서동완 소화기내과 교수는 “ERCP 15만례 달성의 배경에는 소화기내과, 소화기내시경팀,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의료진의 유기적 팀워크가 자리한다”며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경험과 팀워크를 바탕으로 고난도 췌장·담도질환 치료를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